문경탄광그림전, 감동의 개막
문경석탄박물관(관장 황용건)이 5월20일 개막한 ‘폐광의 언덕을 넘어서’ 문경탄광그림 전시회가 감동을 자아내 참석자들을 감회에 젖게 했다.
문경지역 대한민국초대작가인 신상국, 하명수, 박한 화백이 그린 문경탄광그림은 24작품. 그 중 신상국 화백이 13점, 하명수 화백이 8점, 박한 화백이 3점이다.
신상국 화백과 하명수 화백은 은성광업소가 폐광된 1993년을 전후해 그렸고, 박한 화백은 최근에 자신의 상표인 호박을 탄광과 광부로 형상화해 그렸다.
신상국, 하명수 두 화백은 은성광업소, 대성광업소, 봉명광업소를 비롯해 장자광업소, 정산광업소, 경진광업소, 태산광업소, 대정광업소 등 20여 년 전 문경의 산천을 뒤덮었던 모습을 생생하게 담았으며, 대형으로 작품을 그려 가치를 더 높였다.
현재 불정역 열차펜션 자리에 있던 대성광업소의 경우, 현재 고속도로 밑에서 석탄을 캐내 화물기차에 그대로 싣는 광경을 생생하게 그려 더욱 감동을 자아냈다.
이날 개막식에는 3명의 화가와 김지현 문경시의회 의장, 안직상 문경시의원, 김재광 문경부시장, 엄재엽 문경교육장, 정성국 문경진폐재해자협회장, 최주영 문경저널 회장, 이민숙 문경매일신문 대표, 지태섭 문경예총 회장, 조향순 문경문협 회장, 이창호 문경미협 회장, 송옥자 문경새재아리랑보존회장, 김귀남 문경문화관광해설사회장, 고성환 문경사투리보존회장, 옛날 탄광 종사자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정성국 진폐재해자협회장은 “산업전사로 일하던 그날이 생생하게 떠오른다.”며, “문경의 2천5백여명의 진폐재해자들에게 새로운 감동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전시회는 황용건 관장이 기획한 것으로 문경에서 처음 있는 ‘탄광그림전시회’며, 석탄박물관이 진작 했어야 할 행사라는 반응을 참가자들은 보였다.
참가자들은 또 이번 기회에 이 그림들을 매입해 잘 보관하고, 이번 전시회 후에도 적당한 위치에 바꿔가며 전시하는 것이 석탄박물관의 역할이 아니겠느냐는 목소리도 냈다.
조향순 문협회장은 “그림, 글, 음악 등 탄광과 관련된 문화예술 소프트웨어를 추가한다면 석탄박물관이 더욱 차별화될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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