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경 폐광지 오염 심각 호소
본지가 2011년9월25일과 2012년5월10일, 같은 해 5월16일 보도한 ‘문경 폐광지 오염’이 5~6년이 넘도록 해결되지 않고 있어 문경읍 고요리 지역주민이 문제를 제기하고 나섰다.
이 같은 사실은 환경부가 2012년5월14일 발표한 ‘2011년도 폐석탄광산 주변 토양·수질 오염실태조사’ 결과에서도 확인됐었다. 그러나 여태까지 폐광산 정화사업을 편 한국광해관리공단이나 문경시는 아무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다.
환경부에 따르면 오정, (장자)삼계, (봉명)신한, 갑정, (봉명)단봉, (석봉)성봉, 태화는 정밀조사대상으로, 문경, 석봉은 지자체 통보 관리지역으로 발표했었다.
문경에는 9개의 폐광산에 신북천 수계 5개, 대하리천 수계 1개, 영강 수계 6개의 갱구가 있으며, 이 갱구에 폐석이 162,563㎥ 쌓여있고, 이 갱구에서 하루 2,274㎥의 물이 나오고 있다.
또 이 지역의 하천을 붉게 불들이거나 희게 물들이는 적화백화현상이 4㎞에 이르며, 500여명의 시민들이 주변지역에 살고 있다. 문제는 이 물이 하류지역으로 흘러 영향을 받는 시민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것.
8월14일 문경읍 고요리 고요교 밑으로 흐르는 신북천 물이 뿌옇게 변색된 채 주변 돌과 바위들을 흰색으로 물들이는 백화현상을 나타내고 있었다.
현재 문경활공장이 있는 단산에 폐광된 (장자)삼계, 갑정, (봉명)단봉, (석봉)성봉, 석봉광업소에서 나오는 침출수들이 흘러들고 있는 곳이다.
이 수계 주변에는 기존 고요리 외에 전원마을, 펜션 등이 들어서 있으며, 귀촌귀농 1번지로 손꼽히는 곳이다.
이곳에 5년 전 귀향해 펜션을 운영하고 있는 이모씨는 “장마가 져 비가 많이 오는데도 오염물질이 씻겨 내려가지 않고, 오히려 거품을 더 내고 있다.”며, “청정 문경이라고 찾아오는 손님들이 볼까 봐 펜션 주변 냇가의 돌을 수건으로 씻어내고 있다.”며 대책을 호소했다.
또 한 시민은 “문경시가 조속히 나서서 광해관리공단이나 정부에 해결해 달라고 강력히 요청해야 하는데, 걱정”이라며, “우선 펜션 옆으로 흐르는 물이라도 정비해 땜질 처방이라도 하루속히 해 주어야 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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