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원길 시인 국제펜클럽 경북위원장 선임
국제펜클럽경북지역위원회(회장 김시종)은 12월2일 문경에서 ‘2017 정기총회’를 열고, 내년 1월1일부터 4년간 이 위원회를 이끌고 갈 신임 회장으로 안동 지례예술촌 촌장인 김원길 시인을 선임했다.
국제펜클럽은 세계 문학인 모임으로 1921년 영국 런던에서 창립됐으며, 한국본부는 1954년, 경북위원회는 2010년 만들었다.
범세계적 작가 공동체인 펜클럽 경북위원회가 도청소재지인 안동에 오고, 이번에 안동출신 시인이 회장을 맡음에 따라 향후 이 위원회가 적지 않은 발전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김원길 당선자는 “경북문학관 겸 국제펜하우스 건립을 펜클럽 회장 취임과 함께 추진하겠다.”며 “만약 필요하다면 제가 가지고 있는 지례예술촌 부지를 국가나 도, 시에 희사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총회에는 경북의 최고 문인인 김시종 회장과 상주출신으로 한국문인협회 부이사장인 박찬선 시인, 신임회장으로 선출된 김원길 시인 등 역량 있는 작가들이 모여 새로운 출발을 다짐했다.
김원길 시인은 이날 ‘시인을 위하여’라는 시집을 통해 ‘펜경북문학상 특별상’도 수상했으며, 자신의 시를 영문, 불문, 일문으로 대역한 시집을 참가자들에게 배부해 박수를 받았다.
김원길 신임회장은 1942년 출생한 의성김씨다. 성균관대 영문학과를 졸업하고 중등교사를 지냈으며, 건국대에서 국문학을 공부한 후, 1971년 ‘월간문학’에 ‘취운정 마담에게’로, 1972년 ‘시문학’에 ‘꽃그늘에서’가 추천 완료돼 문단에 나왔으며, 1974년부터 국립안동대에서 문장론과 비교문학을 가르쳤다.
1980년대 초 고향마을이 안동댐으로 수몰될 때 선대로부터 물려받은 고가 10동을 마을 뒷산에 옮겨 1989년 지례예술촌을 만들고, 2004년에는 사단법인 고택문화보전회 창립, 전국 고택 전통생활체험장 운영 등 공적으로 2007년 옥관문화훈장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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