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경 조향순 시인, 경북펜문학상 수상
문경에서 활발한 문학 활동을 하고 있는 조향순 시인(문경문학아카데미원장)이 2월27일 ‘경북펜문학상’을 수상했다.
수상작품은 시 ‘눈물 하나’.
조 시인이 편집주간을 맡고 있는 ‘계간웹북’의 문학상 심사를 경기도 화성에서 하고, 신인상을 수상한 대구 사는 신인과 차를 타고 문경까지 오면서 그의 이야기를 듣다가 이 시의 모티브를 얻은 것이다.
주제는 ‘사람을 안다는 것은 눈물 하나를 안다.’는 것이다.
사람을 알면서 점점 상대의 단점을 보게 되고, 차츰 상대의 단점을 들춰내 상처를 주는 흔한 일상에서 조 시인은 너무도 역설적이게 ‘눈물’을 알게 됐다. 아직 사회의 보통사람들이 사는 행태에 어두운 탓일까? 아니면 그런 사회를 지향한 것일까?
이런 점이 이 시를 돋보이게 했고, 수상을 하게 된 이유다.
조향순 시인은 “며칠 전 30여 년 미운 정 고운 정 다 든 이웃집 할아버지가 돌아가셨는데, 그 돌아가신 소식을 먼 데를 돌고 돌아 들었다.”며, “때문에 눈물을 흘릴 새도 없이 너무도 막막한 나날을 보냈는데, 연로하신 김시종 선생님이 뜻밖에도 이 문학상을 주셔서 이웃을 다시 한 번 돌아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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