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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경출신 이규리 시인, 고향에서 특강
등록날짜 [ 2018-04-15 15:30:47 ]

문경출신 이규리 시인, 고향에서 특강

문경출신 이규리 시인이 4월14일 토요일 10시30분부터 2시간 동안 문경시립중앙도서관(관장 김두희)에서 특강을 가졌다.

중앙도서관이 주최하고, 문경문학아카데미(원장 조향순)가 마련한 이번 특강에는 한국문인협회 문경지부(회장 고성환) 회원 등 30여명이 참석해 강의실을 가득 메웠다.

이규리 시인은 ‘불편의 시학(詩學)’을 주제로 강의했다. 이 시인은 시는 고정관념을 깨뜨리고 익숙한 것을 거부하는 데서 시작하며, 그 시각은 기존의 관점에 대한 일종의 저항으로 ‘불편’과 ‘슬픔’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시인은 ‘불안’, ‘불리’, ‘불편’, ‘부족’, ‘불가능’이란 ‘불(不)’에 매력을 느낀다며, 시 <불안도 꽃>에서의 ‘불안’, <특별한 일>에서의 ‘불리’, <펭귄시각>에서의 ‘불편’, <커다란 창> <꽃피는 날 전화하겠다고 했지요>에서의 ‘불가능’은 시가 아니면 다가가지 못했을 인식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불신’, ‘부정’, ‘불법’, ‘부실’과 같은 낱말에서의 ‘불(不)’은 좋아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리고 폭력의 반대말을 ‘슬픔’이라고 생각한다며, 폭력이 칼을 상대에게 겨누는 일이라면 ‘슬픔’은 칼을 자신에게 겨누는 일이라고 했다.

따라서 개인의 이기와 욕망으로 빚어지는 일련의 비극적인 상태들도 슬픔의 힘으로 다스리는 것이 유효하다고 생각한다며, 많은 경우 인간을 감동하게 하는 것은 질책과 나무람이 아니라 슬픔과 눈물로 다가간 이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와 같은 불편과 슬픔은 궁극적으로 ‘아름다움’을 향한다며 불편하고 불리하고 불안한 그 시간들은 가장 극명하게 자신과 만나는 삶으로 인도해 갈 것이며, 슬픔은 자신을 맑게 지켜 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강의에 앞서 조향순 원장은 문경문협 회원들이 한 달간 창작해 엮은 ‘문경문인광장’의 ‘벚꽃’ 주제 시들을 소개했으며, 정송자 회원은 이규리 시인의 ‘저, 저 하는 사이’라는 시를 낭송했다.



고성환 편집국장 (shms2015@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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