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03월29일금요일
문경매일신문 뮤지엄웨딩홀
티커뉴스
교육문화   
트위터로 보내기 네이버 밴드 공유
목록 기사글확대 기사글축소 프린트하기
문경 이창근 사료조사위원 특강
등록날짜 [ 2018-04-18 22:37:33 ]

문경 이창근 사료조사위원 특강

문경에서 활동하고 있는 국사편찬위원회 이창근 사료조사위원이 4월14일 (사)국학연구회 봄 강좌에서 특강을 가졌다.

국학연구회는 인문학(문학, 사학, 철학)에 관한 근현대사 등 자료의 수집과 문경인의 저술기록물인 문경문원을 발간하고 연구하는 단체로 봄(4월), 가을(9월) 토요일에 열리는 이 강좌는 그동안 7년째에 걸쳐 명사들을 초청해 특강을 해왔다.

8회째인 이날 강연에 나선 이창근 위원은 비운(悲運)의 고려충신 김득배 선생 생거지 비 건립이라는 주제로 난계 김득배 선생의 출생과 생애로부터 네 가지 직접 겪은 체험담을 풀어냈다.

다음은 이창근 향토사학자의 특강 요지다.

1. 난계 김득배는 어떤 인물인가?

선생은 고려 말 20만 대군의 홍건적 침입으로 국운이 풍전등화 같은 위기에 처해 공민왕이 안동으로 몽진을 가고 상주에 머물면서 문경 주흘산에 피신해 있을 때에 최영, 이성계 장군과 함께 홍건적을 무찔러 고려사직을 구한 명장이다.

그러나 전공을 시기한 김용이 공민왕의 밀지라고 거짓조서를 꾸며 안우, 이방실로 하여금 총사령관 정세운을 살해케 한 후 김득배는 단호히 반대하고 만류했는데도 거짓이 탄로 날까 두려워 동류로 누명을 씌워 영순면 말응 먼갓 선조의 묘막에 피신해 있던 선생을 체포, 상주병성에 이르러 타살하니 홍건적 난을 승전으로 이끈 지 30일 만의 참화였다.

2. 출생

선생은 모든 문헌기록에 지금까지 상주 출신으로 기록돼 있고 조선조 순조 11년(1811)에 후손들이 인가가 없는 허허벌판에 세운 지금의 상주 낙양동에 있는 유허비터가 김득배가 살던 집터라고 기록돼 있으나 6년여에 걸친 조사결과 그는 살아생전 현 상주와는 전혀 관련이 없었고 그것은 형식적인 기록일 뿐 그 터에 산 적이 없었다는 사실을 후손으로부터 밝혀냈다.

선생은 순수 문경사람이며 문경시 흥덕동 깃골에서 출생하여 성장하고, 18세에 급제해 12세의 나이로 원나라에 불모로 가는 강릉대군(후에 공민왕)을 10년간 호종한 개혁주의자다.

상산김씨는 신라 경순왕 김부의 후손으로 영순면 먼갓에서 당시 300년 전부터 살아온 토착민으로 거주 이전의 자유조차 없는 고려 초기의 특수 부곡촌인데 고려 원종(1260) 때에 발해유민의 후손으로 이 곳 태생 태금취 장군이 몽고병사와의 전투에서 큰 공을 세워 영순현으로 승격되면서 김득배(1312년생) 조부 때에 지금의 흥덕 깃골로 이주해 온 것으로 추정된다.

3. 김득배 장군 생거지 제자리 찾아 비를 세우다

지금까지 구천지하에서 피눈물을 흘리면서 정처 없이 떠돌던 김득배 장군이 출생 700년 만에 제자리를 찾아 흥덕동 깃골에 생거지 비를 세우게 되었다.

건립추진위원장으로 선임된 이창근은 이 사실을 알게 된 지가 만 7년이 되었는데, 7년 전 전날 밤 꿈에 썩은 시체를 등에 업고 밖으로 나온 꿈을 꾸고 난 후 이튿날 문화유산해설사 교육을 위해 경주로 가는 열차 안에서 우연히 동석하게 된 김명균(상산김씨 33세손) 선생과 인사를 나눴다.

그 과정에서 고려 김득배 장군의 출생지가 문경 흥덕 깃골이라는 말을 듣고 깜짝 놀랐으며, 오늘 이 만남은 분명 하늘의 계시가 아닌가 하는 느낌이 들었다.

그러나 장군의 출생지가 상주 낙양동, 용궁현 깃골, 산양현 깃골, 영강빈 깃골 등으로 기록돼 있어 구체적으로 상주, 문경 어디인지 불확실한 상태로서 현 문경시 흥덕동 깃골이 확실하다는 증거를 제시하였는데도 대다수 문경인들마저도 인정하지 않음으로서 많은 우여곡절을 겪었으며 어쩌면 이 중대한 역사적 사안이 이창근의 끈질긴 노력이 없었던 들 영원히 묻혀 버릴 수도 있었다는 사실을 문경인들은 분명히 인정해야 할 것이다.

4. 다시 쓰는 문경의 호국인물열전

문경은 1천년 동안 대한민국 수호의 주인공으로서 국난을 타개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호국인물들이 많다. 임진왜란 때 의병전투는 관군이 아닌 지역민들의 순수한 자위적 항전이었다.

의병영웅 운강 이강년 선생과 일제강점기 항일투사 박열 열사, 고려시대 홍건적 난을 평정한 난계 김득배 선생, 독립운동가 신태식, 민순호 선생, 영화 밀정의 주인공 황옥, 한국전쟁에서 가장 먼저 압록강에 태극기를 꽂은 김용배 장군, 인천상륙작전에 큰 공을 세운 박동진 중사 등과 함께 김득배 영웅을, 이번 발굴로 문경의 호국인물의 대열에 당당히 오르게 한 공로 또한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 역사는 기억하는 사람이 있는 한 영원히 잠들지 않는다.



고성환 편집국장 (shms2015@daum.net)
트위터로 보내기 네이버 밴드 공유
목록 기사글확대 기사글축소 프린트하기
1
문경 정리출신 인기 연예인 이장...
2
문경, 상주에 영화관 없다고 무시...
3
문경사투리가 뜬다
4
“문경 오미자 명성에 흠집날라”
5
[속보] 자유한국당 문경시장 후보 ...
6
최교일 국회의원, 실시간 검색 1위...
7
문경시장 예비후보 고오환(高五煥...
8
[특집] 신현국 전 문경시장 자서전...
9
자유한국당 문경시장 공천에 부쳐
10
문경시장 예비후보 이상일(李相一...
11
문경․예천-영주 국회의원선거...
12
문경새재에 오시거든.....
13
문경출신 젊은이 중앙정치무대 데...
14
문경에 영화관, 추석 때 개관
15
문경시 여성회관 커피 강좌 신설
16
고윤환 시장 대통령소속 지역발전...
17
몸사리는 시장님, 표류하는 문경...
18
문경시 종교단체들도 사랑 나눔
19
영순면, 더불어 사는 행복한 마음
20
문경 하나님의 교회, 이어지는 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