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경문학아카데미, 윤제림 시인 특강
문경시립중앙도서관(관장 김두희)이 매월 둘째 주 토요일 오전10시30분에 개최하는 ‘문경문학아카데미’ 5번째 강좌가 5월12일 윤제림 시인을 초청해 열렸다.
이 자리에는 문경문인협회 회원, 글사랑문학회 회원, 시민 등 30여명이 참석해 주말에 들어서면서 문학 감성을 일깨웠다.
윤제림 시인은 ‘생명에 대한 공경과 예의’, ‘두두물물 가가호호 생가’, ‘무등의 정신으로 가는 길’, ‘이산가족의 안부 확인’, ‘묵은 것 속의 햇것’, ‘밥값 걱정’, ‘지구생각’, ‘다른 세상에 대한 생각’, ‘아득한 생각’이라는 제목을 붙여 이 제목들과 어울리는 많은 시들을 예로 들며 2시간 동안 강의했다.
강좌 시작 전과 끝난 후에는 문경문협 정송자 수필가가 윤제림 시인의 시 ‘사랑을 놓치다’ 등을 낭송했으며, 조향순 문경문학아카데미원장이 이달의 소재 ‘집’에 대한 회원들의 시 창작 작품을 소개했다.
다음은 윤제림 시인의 ‘사랑을 놓치다’란 시다.
사랑을 놓치다
-청산옥에서 5
윤제림
...... 내 한때 곳집 도라지꽃으로
피었다 진 적이 있었는데,
그대는 번번이 먼 길을 빙 돌아다녀서
보여주지 못했습니다. 내 사랑!
쇠북 소리 들리는 보은군 속리산면
어느 마을이었습니다.
또 한 생애엔,
낙타를 타고 장사를 나갔는데, 세상에!
그대가 옆방에 든 줄도
모르고 갔습니다.
명사단 달빛 곱던,
돈황여관에서의 일이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