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경 섶밭재 폐기물 왜 이래여?
문경시 마성면 하내리 섶밭재에 있는 ㈜리뉴에코에너지 폐기물처리장이 방치되고 있어 지역주민들이 탄원서에 서명을 받고 있다.
‘마성면(섶밭재) 폐기물 처리시설 인허가 의혹 진상규명 및 환경오염방지 촉구 탄원서’에 하내리를 비롯해 ‘아름다운 문경을 가꾸는 시민위원회’가 나선 것이다.
인허가 의혹은 2007년 이 시설이 들어올 때 마성면사무소에서 열린 주민 공청회에 전임 시장이 나와 ‘이 시설은 피해를 끼치지 않는 시설’이라는 취지의 설명 동영상이 최근 SNS에 퍼지면서 불거져 나왔다.
그러자 하내리 주민들과 일부 시민들은 올 것이 왔다는 반응을 보이며 진상규명과 오염방지를 촉구하고 나섰고, 시민단체가 결성돼 문경시내 전 지역에서 1만명 서명운동을 벌이기에 나선 것이다.
이곳에는 현재 34,784㎡(10,552평)의 부지에 3,312.87㎡(1,002평)의 처리시설, 2만6천 톤의 폐비닐이 쌓여 있고, 이 폐비닐이 분해하면서 유해가스와 비산먼지가 나오고, 침출수가 상수원보호구역으로 흘러들 염려가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쌓인 폐비닐을 없애고 처리하는데 34억원의 돈이 드는 것으로 추정되고, 회사는 이를 처리할 능력이 없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으며, 시설 설치할 때 끊어 넣은 보증서에 따른 보증보험회사의 보험금은 7억 정도 밖에 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2007년 당시 이 회사 유치에 따른 의혹이 커지고 있으며, 이 회사가 당초 계획대로 운영하지 않으면서 시설 부지를 확장해 나간 것도 의혹을 사고 있다.
특히 2015년 8월, 10월, 2016년 1월 등 세 차례에 걸쳐 원인미상의 불이 폐비닐 더미에서 일어나 가은과 마성 인근 지역으로 연기와 가스가 퍼져 주민 15명이 병원 치료를 받았으며, 이에 대해 이 회사가 치료비를 내주는 일도 있어 폐비닐로 기름을 추출해 낸다는 당초의 설명은 온데간데없어져 버렸다.
(사진-문경시민신문 인터넷판. 2016년1월17)
그러다가 이제는 회사마저 문을 닫고 책임자들은 없는 상태에 이르렀고, 결국 쓸 수 없는 폐비닐 더미를 문경시민들의 세금으로 처리해야할 형편에 이른 것이다.
이에 대해 하내리 주민들은 ‘이런 일을 하고서도 못 살겠다 바꾸자고?’라는 등의 현수막을 내걸고 개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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