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경시 김룡사 탱화 2점, 석탑 1기 도문화재 지정
문경시는 운달산 김룡사 유물 3점이 경상북도문화재로 지정됐다고 1월8일 밝혔다.
김용사 응진전 뒤편 삼층석탑은 지난해 12월17일 문화재자료 제667호로, 대웅전 불화 영산회상도(靈山會上圖)와 현왕도(現王圖)는 지난해 12월20일 유형문화재 제524호, 제525호로 각각 지정된 것이다.
김룡사 삼층석탑은 응진전 북동쪽 상부 자연석 석축 위에 1709년 조성됐으며, 단층 기단부와 3층 탑신부, 상륜부로 구성돼 있다. 1층 탑신석 남면에 부처를 새긴 것은 현존하는 석탑 중 유일하다.
‘김룡사사적’에 의하면 김용사를 비보하기 위해 지맥이 약한 곳을 보완하려고 석탑과 석불을 조성한 것이다.
이와 함께 조성된 석불은 이미 도 지정 문화재자료 제655호로 지정이 돼 있으며, 석탑과 석불이 같은 시기에 같은 목적으로 건립된 매우 드문 예다.
한편 영산회상도는 대웅전 삼세불좌상 후불벽에 걸려 있으며, 비단 바탕에 채색했고, 중앙 석가좌상을 중심으로 보살, 제자, 호법신 등이 외호(外護)하는 일반적인 형식을 따르고 있다. ‘김룡사사료수집(金龍寺使料蒐集)’에 1803년 제작된 것으로 나타나 있다.
작품을 제작한 수화승 홍안, 신겸, 유심 등은 18세기 후반부터 19세기 전반에 걸쳐 경북 북부에서 활동한 사불산파(四佛山派) 화사집단의 핵심 화사(畵師)들이다.
현왕도는 천도의식을 위한 의식용 불화로, 김룡사 대웅전에 봉안되어 있다가 현재 직지사성보박물관에 위탁 보관돼 있다.
상하단을 잇대 하나의 화폭을 이룬 바탕화면에 채색한 것으로, 화면의 중앙 상단에 현왕을 중심으로 전륜성왕과 대륜성왕, 주변으로는 관련 권속(眷屬)들이 배치돼 있다.
기존 현왕도와는 다르게 현왕의 지물로 검을 표현해 새로운 도상과 구성을 도입한 19세기 사불산화파만의 특징적인 불화형식을 보여 주는 작품이다.
또한 화기(畵記)에 1803년 수화승 홍안, 신겸을 비롯한 총 9명이 관여해 제작한 불화임을 알 수 있어 학술적으로 가치가 크다.
이에 따라 김룡사는 보물 2점, 등록문화재 2점, 유형문화재 7점, 문화재 자료 2점 등 모두 13점의 문화재를 보유하게 됐다.
국가지정, 도지정, 시지정 문화재 총97점을 보유한 문경시는 무형문화재 문경 사기장(청화백자)과 국내 유일한 역 관련 문건인 ‘사근도형지안(沙斤道形止案)’이 지정예고 돼 올해 문화재 100점 시대를 맞이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통일신라후기의 봉서사지 삼층석탑, 반곡리 마애여래좌상 등 6점의 석탑과 불상 등을 경상북도 지정문화재로 지정 추진 중에 있다.
문경매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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