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사람] 문경출신 정휘우 경찰관
쓰레기더미에 버린 2천만원 찾아 줘 화제
(사진-SBS 캡쳐, 이하 같음)
서울에서 한 여성이 아들 결혼식 축의금으로 받은 현금 2천만 원을 쓰레기봉투에 보관하고 있다가 깜빡하고 버린 것을 찾아 준 경찰관이 문경출신 정휘우(1961년생) 경위로 알려져 화제다.
정휘우 경위는 문경시 마성면 정리 안솥골에서 태어나 문경에서 초중고등학교를 졸업하고 1988년 경찰에 투신해 현재 서울시 광진경찰서 중곡1파출소에 근무하고 있다.
공중파방송에 보도된 영상에 의하면 서울 광진구의 한 주택가에서 쓰레기 수거차가 다녀간 지 얼마 지나지 않아 한 여성이 밖으로 뛰어나왔다.
60대 여성 김 모 씨는 버린 쓰레기봉투에 현금 2천만 원이 담겼는데 수거차가 봉투를 싣고 가버렸다는 것이다.
아들 결혼식 축의금 2천만 원을 잃어버린 김 씨는 발을 구르며 경찰에 신고했는데 그 쓰레기봉투는 이미 14km나 떨어진 강동구 재활용선별장으로 가버린 뒤였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정휘우 경찰관은 강동구 재활용선별장에 현장을 보존해달라고 요청한 뒤 다른 동료, 김 씨와 함께 선별장으로 갔다.
그러나 현장에는 산처럼 쌓인 쓰레기더미가 이들을 기다리고 있었고, 김모 씨와 두 경찰관, 선별장 관계자들까지 쓰레기 더미를 헤집으며 축의금 봉투 찾기에 나섰다.
그렇게 30분쯤 지나 정휘우 경찰관은 문제의 쓰레기봉투를 찾았고, 그 안에서 축의금을 발견했다.
신고에 신속히 대처한 경찰, 선별장 관계자들의 협조가 더해져 김 씨는 간신히 돈을 되찾고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다.
김모 씨는 “큰돈이 어떻게 될까 싶어서 갔다 와서 금방 꺼내야지, 하면서 쓰레기봉투에 돌돌 말아서 집어넣은 거”라며, “재활용 쓰레기가 많아지니까 제가 잊어버리고 꽉 묶어서 버렸다.”고 말했다.
재활용선별장 관계자는 “이런 경우 이곳에서는 못 찾는다,”며, “6톤 정도 되는 쓰레기더미에서 찾아 모든 사람들이 박수를 치고 좋아했다.”고 말했다.
정휘우 경위는 “신고자가 너무 주눅이 들어서 어쩔 줄 모르고 발을 동동 굴렀다.”며, “그래서 진정을 시키고 신속히 움직여 천만다행으로 찾게 됐다.”고 말했다.
문경매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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