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사람] 헌책방 살리기 나선 안장수 작가
“문경에 헌책방 하나는 문학의 거리에 있어야 하는 것 아닙니까?”
문경시선거관리위원회 사무국장을 역임하고, 현역에서 2017년 퇴임한 안장수 시인 겸 수필가는 8월 9일 저녁 시내 한 음식점에서 10여명의 동지들을 규합해 문학의 거리에 있는 헌책방을 살리자고 호소했다.
이를 위해 이날 아침 문화를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헌책방 사랑만남 알려드림’이라는 문자메시지를 보냈다.
이에 따라 평소 이 헌책방을 자주 이용하는 사람들이 그 뜻에 찬동하고, 번개팅인 데도 10명 이상이 모인 것이다.
1만원씩 내서 6천원으로 밥을 먹고, 4천원으로 책을 사자는 제안에 찬동한 모임이었다.
안장수 시인은 “영남 북부지역 유일한 헌책방 살리기에 동참해 주신데 대하여 감사드리며, 앞으로 한 달 책 한 권 삼천냥 투자해 주시면, 문을 닫을 형편인 이 헌책방이 존재할 수 있을 것”이라며, “버티기 경계점에 있는 헌책방에 관심을 가져주시면 진심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 자리에 참석한 전경홍 동산의원 원장(전 의사수필가협회장)은 “독서는 무슨 일을 하든지 필수”라며, “독서를 통해 자신의 삶을 살찌우는데, 헌책방은 아주 유용한 문화공간”이라고 말했다.
이 헌책방은 5년 전에 문을 열었으며, 최근 손님이 줄어 이전을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자리에 참석한 사람들은 앞으로 더 관심을 갖고 헌책을 구입해 책방도 살리고, 정신을 살찌우는데 힘쓰기로 했다.
문경매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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