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에도 문경 봉천사에는 개미취 절정
지상 사람들이 코로나19로 경황(驚惶)없이 생활하고 있는 동안에도 자연은 가을을 향해 깊어가고, 그 속에 가을꽃들이 피어나고 있다.
그 중에 문경의 고대문화유산 보고인 월방산 봉천사(鳳泉寺. 주지 지정스님) 주변 5천여 ㎡에는 개미취가 만발해 가을정취를 더하고 있다.
개미취는 주로 산속 습지에 서식하는데, 야산인 이곳에 지난해부터 번지기 시작한 사연이 있다.
몇 해 전 고향으로 귀향한 산양면 존도리 유상우(80)씨가 야생하고 있는 개미취를 밭으로 옮겨 심어 기르는데 성공했고, 이를 봉천사 지정 주지스님이 이곳에 옮겨 심은 것이다.
개미취는 국화과 다년생초로 크기가 1~2m 된다. 봄에는 잎으로 묵나물을 만들어 식용으로 사용하고, 가을에는 보랏빛 꽃을 1개월가량 감상할 수 있으며, 이후에는 뿌리를 약초로 쓸 수 있어 버릴 것 하나 없는 야생초다.
지정 주지스님은 “뿌리는 ‘자완’이라는 천식약재로 쓴다.”며, “올봄 잎을 뜯어 250kg의 묵나물을 만들어 1/3은 선물했고, 1/3은 판매했으며, 1/3은 남아 있는데 그 맛이 참나물과 같이 담백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꽃밭을 만들 때는 9월에 개미취축제를 계획했는데, 사정상 내년으로 미루었다.”며, “그러나 개미취꽃이 여러분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문경매일신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