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편소설] 함창사람 김준식(2) - 문경매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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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01월19일 19시10분 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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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계해

[중편소설] 함창사람 김준식(2)


박계해
 

2002년 경북 문경의 가은읍에 귀촌하여 2011년까지 살았던 박계해 작가의 중편소설. 그동안 빈집에 깃들다’, ‘나의 카페, 버스정류장을 펴냈다. 문경 출신 박열이 함창초등학교 출신이라는 것과 함창이 우리나라 협동조합의 산실이라는 사실에 기초하여 이야기의 옷을 입혔다. 

[함창공립학교] 
 

일제는 본국에서 온 이민자 자녀들의 기초교육을 위해 일본인 학교를 세웠는데, 일본인 아이들은 학비가 면제되었다. 소학교는 의무교육인 본국의 제도대로 하는 것이라 했다

조선 아이들에게도 신학문을 가르쳐야한다며 공립학교를 세웠다. 그러나 속셈은 향리의 서당이나 사립학교에서 아이들이 민족교육을 받는 것을 훼방 놓으려 함이었다. 조선 아이들은 사친회비라 하여 학교운영에 들어가는 돈도 내야했다.

함창 공립학교는 함창면내 뿐 아니라 신덕리, 이안리, 태봉리, , 인근 문경의 아이들까지도 수용하였다. 문경 출신 박열도 함창공립학교의 첫 입학생이고 첫 졸업생이었다.

조선인들은 끼니를 잇기도 어려웠으므로 학교를 못 보내는 집이 더 많았고 보냈다 해도 졸업까지 가는 경우가 드물었다. 여자애들은 출석을 하는 날보다 결석을 하는 날이 더 많았고 오줌싸개를 업고 오는 경우도 있었다.

일본아이들이 다니는 학교는 함창 공립학교와 주택가 골목 하나를 사이에 두고 있었다. 그 골목에는 일본인 교장과 교사들이 사는 사택 세 채가 나란히 줄지어 있었다.

일본 학교 운동장에는 그들이 식수로 사용하려고 판 우물이 있었는데 인근 사람들도 그 우물에서 물을 길어다 먹었다. 거기에 가기를 꺼리는 조선인들이나 우체국과 함창역 인근에 사는 사람들, 또 우체국 맞은편 주재소 부근 사람들은 샘골에 있는 오래된 우물을 이용했다.

함창공립학교를 다니는 아이들은 가능한 그 골목으로 가기를 꺼렸다. 대부분의 아이들이 그쪽으로 가면 시간을 훨씬 절약할 수 있었지만 일본 사람들이 비교적 많이 지나다니는 곳이었고 무엇보다도 일본인 아이들과 시비가 생길 것이 두려웠던 것이다. 시비가 생기면 옳고 그름을 떠나 조선 아이들만 혼줄이 나기 때문이다.

(내일 또.....)



문경매일신문

문경매일신문 (shms2015@daum.net)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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