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기와에 담긴 풍속화 전(展)’ 인터넷 중계 - 문경매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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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05월07일 15시40분 17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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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터로 보내기페이스북으로 보내기미투데이로 보내기 ‘옛 기와에 담긴 풍속화 전(展)’ 인터넷 중계
옛길박물관

 


문경새재에 있는 옛길박물관에서는 4월 30일부터 5월 10일까지 ‘옛 기와에 담긴 풍속화 전’을 갖고 있다.


경북미래문화재단의 우무철 화백이 경상북도에 많이 분포하고 있는 낡은 기왓장에 그린 그림들을 전시하고 있는 것이다.

개보수를 통해 못쓰게 되는 기왓장에다가 서양화 재료를 이용해 동양화(요즈음은 한국화)를 그린 작품들이 특이하다.

지금으로부터 270년 전 문경의 10경을 그린 권신응 화백의 그림을 모사한 ‘문경10경’그림이 먼저 눈에 들어온다. 제1경인 문경읍 당포리의 휘영각, 제2경인 문경읍 상초리의 교귀정, 제3경인 가은읍 원북리의 양산사, 제4경인 가은읍 완장리의 내선유동, 제5경인 괴산의 외선유동, 제6경인 가은읍 완장리의 봉암, 제7경인 가은읍 성저리의 빙허루, 제8경인 농암면 내서리의 용유동, 제9경인 마성면 하내리의 구랑호, 제10경인 마성면 신현리의 봉생정이 그것이다. 모두가 백두대간 자락과 옛날 문경현에 위치한 것들이다.

그 다음은 평생도가 전시되어 있다. ‘신행길’의 수줍은 신부와 기대에 찬 신랑의 모습에 따라가는 아이들의 장난기 어린 웃음이 신행길의 해학을 드러내고 있다. ‘과거시험’장의 풍경은 잔치 집 마당처럼 묘사되어 있고, 마침내 출사하는 ‘한림학사로 임명받다’는 백말을 탄 관리의 모습이 당당하기만 하다. 또 ‘병조판서에서 물러나다’란 장면엔 소임을 마치고 다시 선비의 길로 나서는 청빈한 관리의 모습이 단촐하다.

그리고 근대 우리들의 모습인 ‘그때 그 시절’의 삶의 모습은 장날을 배경으로 나무장수, 닭장수, 엿장수, 옹기장수들을 등장시켜 지난 삶을 되돌아보게 하면서 물질로 풍족하지만 뭔가가 부족한 오늘의 우리를 점검하게 한다.

다음은 문경새재의 창의적인 그림들이 새로운 문경새재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듯하다. ‘산불됴심’을 하라며 지나가는 선비의 모습이 산불조심 걸개 글이나 그림들을 만들 때, 이 글자를 이용해서 만들어 보라고 권하는 듯하다. 교귀정의 ‘나들이’와 ‘선비’의 모습은 두 그림을 합성하면 서로 스쳐가게 되는데, 철모르는 아낙들과 뭘 좀 아는 선비의 교귀정이 사뭇 관점을 달리하게 한다. ‘관문의 밀애’ 장면은 천장의 탱화와 어우러져 가슴을 뛰게 한다. 문경새재 제3관문을 배경으로 한 ‘과거길’은 낙방거사들의 낭만을 말해주고 있다. 제1관문을 배경으로 한 ‘우물가의 구애’는 남자의 능청스러움과 여인의 알듯 말듯한 표정이 더욱 구애의 마음을 갖게 만든다. 그리고 ‘가마’는 문경전통찻사발축제가 열리는 때와 어우러졌으며, 예도(藝道)와 상도(商道)의 이중성, 이상과 현실의 꿈이 잘 조화를 이루고 있다.

장뀌와 까투리의 ‘입출’은 동백꽃 피는 봄을 바라보는 모습이 곧 어디론가 날아가 버릴 것 같은 조바심을 내게 한다. ‘월하의 백호’는 문경새재의 전설을 다 뿜어내듯하다. ‘노을의 공작’은 마치 잠자리에 드는 삼라만상의 고요함이 노을을 품고 포근히 전시의 막을 닫는 듯하다.

옛길박물관의 작은 기획전시실을 창의적으로 운영하고 있는 안태현 학예사의 안목이 늘 새롭다.


 

문경매일신문 (shms2004@hanmail.net)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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