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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관용 도지사 단식 돌입
정치

김관용 도지사 단식 돌입

문경매일신문 기자
입력
과학벨트 지역유치 염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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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가도 하기 전에 결과부터 예측된 얄팍한 ‘정치쇼’가 재현될 전망이다. 이득은 수도권이 챙기고 피해는 지역의 몫이란 점도 판박이다. 정치논리와 야합한 수도권 이기주의가 ‘신공항 백지화’에 이어 ‘과학벨트 나눠먹기’란 꼼수를 낼 것으로 관측되면서 지역민들이 격분하고 있다.

지난 2년간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유치 작업에 자신의 전력을 쏟아온 ‘G(경북)·U(울산)·D(대구) 과학벨트 유치추진위원회’ 공동위원장 김관용 경상북도지사(68)는 급기야 5월 13일 오전 단식투쟁을 선언했다. 광역자치단체장이 중앙정부의 정책에 맞서 단식투쟁을 하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경북도 관계자는 ‘사상 초유의 결단’이라고 설명했다. 김관용 지사는 “국책사업 선정 과정에서 있는 그대로 객관적인 평가를 받지 못하고 있는 것에 도지사로서 분노를 금할 수 없다”고 토로했다. 김 지사는 “과학벨트는 정치벨트가 아닌 과학벨트다”라며 “과학자에 의해 공정하고 투명하게 결정돼야 할 과학벨트 입지선정이 결국 정치적인 나눠주기, 민심달래기로 이용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정치적 계산에 따라 ‘형님벨트’ 운운하면서 지역갈등을 조장하는 정치권의 행태를 좌시할 수 없고, 대통령 배출 지역이기 때문에 오히려 역차별을 받는 이런 상황들을 결코 용납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불합리한 평가기준과 방식 개선 ▲균형발전 촉구 ▲나눠먹기 정치벨트 논의 중단 등 자신의 요구가 관철될 때까지 집무실에서 단식투쟁을 계속한다는 입장이다.

김 지사는 “신공항 무산에 이어 지역도 살아야 한다는 절박함과 국가 과학백년대계를 위한 우리의 간절한 염원을 무시하고 불합리한 기준에 따라 입지가 선정될 경우 강력한 저항에 부딪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에 앞서 김 지사는 지난 12일 국회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과학벨트 입지선정에 관한 불합리한 평가기준, 삼각벨트 분산설, 평가순위 언론유출 등 일련의 불공정한 행태를 지적하면서 중앙정부의 각성을 촉구했다.

또 이날 오후 3시에는 지난 10일 울산, 포항, 경주에서 출발한 ‘과학벨트 유치 기원 자전거 릴레이단’이 여의도공원에 도착했다. 지난 사흘간 450㎞를 달린 이들은 유치기원 결의대회와 선포식 행사를 끝으로 긴 여정의 끝을 맺었다.

이와 함께 G·U·D 과학벨트 범시·도민 유치본부는 여의도공원에서 3개 시·도민 2천4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결의대회를 열어 지역민의 분노를 표출했다. 지역 국회의원을 비롯한 정관계 인사들도 대거 참석해 힘을 실었다.

(경상북도인터넷신문 프라이드 i 뉴스)

문경매일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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