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문화
제27회 백산 전국여성백일장 성황
문경매일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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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경시 영신숲에서
제27회 백산 전국여성백일장 성황
문경시 영신숲에서

올해로 27회를 맞은 백산(白山) 전국여성백일장이 6월 6일 현충일이면서 단오날에 문경시 점촌동 영신숲에서 기대 이상의 성황을 이루었다.

3일간의 연휴로 참여 인원이 급감할 것을 우려 했지만, 근년에 보기 드문 많은 여성들의 참여로 주최 측을 고무시켰다.

대한민국 무형문화재 사기장 105호인 백산 김정옥(金正玉) 선생이 자신의 최고급 찻사발을 상품으로 제공하며 주최하는 이 백일장은 26년 동안 여성 문학 지망생들의 무대로 많은 문인을 배출해낸 여성 문학가 등단의 산실로 정평이 나 있다.

이날도 전국 각지에서 40여명의 여성들이 참가하여 나라 사랑 의미를 곱게 새기며 현충일을 의미 있게 지냈다.

백산 백일장을 운영하고 있는 한국 문단의 중진 시인 영강 김시종 선생의 자유분방한 철학에 따라, 참여자들의 문학적 상상력을 마음껏 펼치는 장을 마련하였다. 10개의 글제 제시, 백지 원고지 제공, 즉석 심사, 즉석 시상 등 다른 백일장과 다른 면이 돋보이는 방식으로 치러진 것이다.

지역 제한 없이 오직 좋은 작품만을 엄선해서 시와 수필 두 분야에 14명이 입상하고, 그 중에서 시와 수필 각 3명이 백산 선생의 국보급 찻사발을 상품으로 받았다.

입상자 명단은 다음과 같다.
◆ 시 부문▷ 최우수 김미외(경기도 양주시)▷ 우수 정경아(대구시)▷ 우수 성수령(울산시)▷ 우수 이옥자(부산시)▷ 우수 유지원(인천시)▷ 준우수 이정순(문경시)▷ 준우수 김금란(대구시)
◆ 수필 부문▷ 최우수 이영옥(경산시)▷ 우수 김효숙(안동시)▷ 우수 우시아(문경시)▷ 우수 송연희(울산시)▷ 우수 오성남(문경시)▷ 준우수 윤정민(대전시)▷ 준우수 김현숙(문경시)
[시 부문 우수상 수상 작품]
어머니
(성수령-울산시)
바람막이 문 한 짝을
수십 년 지탱했던
지도리 두 쪽
나란히 달려 있다.
푸른 꿈을 여닫다가
허리 굽은 저 연치
그리움에 쪼그라진
빈 문의 꽃무늬와
연분처럼 붙어 있다.
한 줄기 햇살에도
눈물 핑 돌 것 같은
멀고 먼 여정 한 편
문경매일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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