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경 소창다명(小窓多明)에 미술사학계 거장, 정양모 선생 방문 문경에 있는 문화사랑방 겸 갤러리 ‘소창다명(小窓多明. 관장 현한근)’에 5월 13일 오후 정양모(鄭良謨. 87) 선생이 방문해 좋은 문화공간을 마련한 현한근 관장을 격려했다. 정양모선생은 미술사학자로 호는 소불(笑佛)이고, 본관은 동래(東萊), 아버지는 대한민국 정부수립 때 초대 감찰위원장이며, 한학자, 역사학자, 언론인, 정치인, 작가로 명성이 높았던 조선3대 천재 중 한 분인 위당(爲堂) 정인보(鄭寅普, 1893년 6월 19일 ~ 1950년 9월 7일) 선생의 넷째 아들이다. 1958년 서울대 사학과를 졸업하고, 공군사관학교 교관을 거쳐 1962년 9월부터 1999년 말까지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일했고, 학예관보, 학예관, 학예연구실 수석학예연구관, 학예연구실장, 국립중앙박물 관장을 지냈다. 그 과정에서 1975년 ~ 1976년 '한국미술 5000년 전' 일본 전시 준비 및 일본 후꾸오까 문화회관, 동경국립박물관 준비 감독을 역임했고, 1978년 ~ 1980년 '한국미술 5000년 전' 미국 전시 준비와 감독을 지냈으며, 1982년 ~ 1984년 '한국고대문화전’ 영국 런던 (British Museum). 독일 (뮌헨공예박물관) 전시 준비, 감독, 1990년 ~ 1993년 '18세기전' 미국 워싱턴 전시 준비, 감독, 1998년 뉴욕 메트로폴리탄 예술박물관 한국실 설치, 총감독으로 일했다. 그 결과 1978년 12월 9일 우수공무원 녹조근정훈장 수상, 1991년 6월 대통령 표창, 2000년 4월 1일 우수 공무원 홍조근정훈장 수상, 2008년 제11회 자랑스런 박물관인상을 수상했으며, 《너그러움과 해학》 (1981년), 《한국의 도자기》 등 저서를 냈다. 현한근 관장과는 2000년대 초반 경기대학교 예술대학원 고미술감정학과 사제의 연을 맺어 20여 년간 이어왔다. 지난해 11월 현 관장이 문화사랑방 겸 갤러리를 개관하자, 이를 높이 평가하고, 문경방문을 원하다가 이날 노구(老軀)를 이끌고 방문했다. 정양모 선생은 “현한근 관장이 참으로 대단한 일을 했고, 시설도 참 잘 꾸몄다.”고 칭송하고, 방명록에 서명했다. 문경매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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