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안칼럼] 빗길과속 위험천만 50% 감속운행 마성파출소장 경감 정선관 본격적인 가을장마가 시작된 가운데 그제부터는 전국적으로 비가 내리고 있다. 특히 경북북부권 일부에는 호우주의보가 내려진 상태로 출근길 시민들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 하지만 일부 운전자는 같은 시간대에 출근하면서 속도를 줄이지 않아 미끄러지거나 물을 튀기는 등 안전에 위협이 되는 운전을 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한국교통안전공단 실험 자료에 의하면 빗길에서 시속 50km로 주행하다 급제동을 하였을 때 제동거리는 50m로 나타났고, 시속 60km일 경우의 제동거리는 2배인 100m로 나타났다. 1톤 화물차의 경우 시속 50km로 주행을 하다가 급제동을 하였을 때 일반 승용차보다 더 먼 60m의 제동거리를 나타냈다. 특히 회전구간에 시속 60km 주행하면서 브레이크를 밟았더니 도로를 이탈하였고 화물차는 스핀현상이 발생하여 팽이처럼 돌아가고 말았다. 이처럼 빗길운전은 속도를 50% 이상 감속하지 않으면 미끄럼 사고나 도로이탈 또는 추돌사고를 야기한다는 것이 확인되었다. 따라서 호우주의보가 내려진 상태에서 빗길이라면 평소보다 10분 일찍 출근하고 여유 있는 안전운전을 하여야 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매일 다니는 도로지만 빗길이라면 상황이 완전히 달라지므로 똑같이 운전해서는 절대 안 된다. 더구나 빗길 도로는 수막현상이 발생하여 마찰계수가 떨어지고 운전자의 가시거리가 짧아져 전방상황을 정확히 판단할 수 없어 연쇄 추돌 가능성마저 있다. 2018∼2020년의 빗길 교통사고(4만4천여건, 6만8천여명의 사상자)만 보더라도 감속 운행을 하지 않을 수 없다. 이제부터라도 빗길 운전 시에는 50% 감속하여 자신은 물론 다른 운전자의 안전까지도 생각하는 여유 있는 운전을 실천하길 바란다. 문경매일신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