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칼럼] 소방시설이라 쓰고 생명이라 읽는다
문경소방서장 김진욱
[소방칼럼]소방시설이라 쓰고생명이라 읽는다
문경소방서장 김진욱

전통시장은 화재가 발생하면 건물의 밀집도,시장의 복잡한 구조와 소방차량 진입의 어려움,건물의 노화 등으로 큰 인명과 재산피해가 생긴다.
이에 따라 시민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자 전통시장 화재예방 방법에 대해 몇 가지 안내를 드리려고 한다.
첫째,상가에서 사용하는 냉난방기구에 큰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냉난방기구를 사용할 경우 오랜 시간 켜두기,잘못된 보관방법,문어발식 콘센트 사용 등을 지양해야 한다.
두 번째,전통시장 상인들의 초기화재 진압이다.전통시장 화재는 초기에 진압하지 못하면 큰 피해로 이어진다.때문에 상인들에게 화재예방의식 고취,초기화재 진압 방법,소방시설 사용방법 등의 교육이 중요하다.이에 따라 문경소방서는 지속적으로 전통시장 현장지도 방문,소방안전교육 등을 실시하고 있다.
세 번째,전통시장에 설치되어 있는 소방시설의 관리를 철저히 하자.전통시장과 같이 화재피해가 클 것으로 예상되는 곳은 소방시설의 작동,소방시설을 이용하여 화재를 초기에 진압해야 큰 피해를 막을 수 있다.하지만 소방시설의 위치,사용법을 모르면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모두들 남의 일이라 생각하지 말고 본인 상가 근처에 있는 소방시설의 위치와 사용법을 꼭 인지하기 바란다.
마지막으로 주택용 소방시설을 설치하자.주택용 소방시설이란 올해2월부터‘화재예방,소방시설 설치-유지 및 안전관리에 관한 법률’제8조에 따라 단독,다가구,연립,다세대와 같은 일반주택에 설치해야 하는 소화기-단독경보형감지기로 전통시장은 설치대상이 아니지만 실제2월 동로면 주택화재, 6월 농암면 차량화재, 7월 모전동 주택화재 등 주택용 소방시설로 인명 및 재산피해를 막은 사례가 자주 있다.또한 초기에 소화기1대는 소방차1대와 같은 능력을 가지고 있고 주택용 소방시설은 누구나 쉽게 구비,사용할 수 있기에 모두가 구비해서 안전을 지켰으면 한다.
나는1988년에 소방에 입문해 길면 길고 짧다면 짧은 소방공무원의 삶을 살고 있다.소방공무원의 처음 입문한1988년부터 지금까지 그리고 앞으로도‘소방시설이란 화재로부터 우리의 생명을 지킬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요소’라는 나의 생각은 변하지 않을 것이다.
우리의 보금자리를 위해,우리의 가족을 위해 안내한 안전 수칙에 대해 인지하고 실천하기 바라며 항상 소방시설의 관리에 각별한 주의를 기하기 바란다.
문경매일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