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경출신 예술고 미술학도 특별한 전시회 문경출신 경북예술고등학교 1학년 서민지 양이 ‘두(二)사부일체’전을 열고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문화공감 소창다명(小窓多明. 관장 현한근)에서 지난 9월 16일 개관한 이 전시회는 서민지 양이 어릴 때부터 예술고등학생에 이르기까지 그를 가르친 노미해, 이규완 화가가 함께해 제자를 격려하고 있다. 전시는 노미해 화가가 ‘들꽃 바람은 적으로 남다’라는 주제로 흙과 들꽃의 잔상, 이술과 들꽃의 잔상, 물과 들꽃의 잔상 등을 전시하고 “시간, 기억, 나, 너, 그리고 우리!! 지나간다. 어렴풋이 너와 내가 잔상으로 남아 살아 숨쉰다.”고 말했다.
이규완 화가는 자연 한 점, 붉은 점을 전시했으며, 서민지 학생은 ‘은유 시작’이라는 주제로 빛의 시작, 빛의 탄생이라는 작품 등을 전시했다. 이 전시회에서 눈길을 끄는 것은 서민지 학생이 태어나 246일째 되는 날 오빠와 그린 볼펜 그림부터 고등학생으로서 ‘코로나19 마스크 착용’을 스케치한 20여 스케치북 그림들이다.
여기에는 유아의 거짓이나 꾸밈없이 매우 순수하고 참됨을 볼 수가 있다. 그리고 그 모습들은 어느 유아에게서나 만날 수 있는 모습이다. 다만, 이런 유아의 흔적을 대부분 버렸다는 것이 다르다. 대부분의 부모들이 아이를 사랑으로 기르면서도, 그리고 아이가 하나하나 새로운 것들을 익히고, 이를 말하거나 행동할 때마다 감동을 하고, 자랑을 하면서도, 이내 그 흔적들을 버리는 현실에서 이 흔적들은 육아에 새로움을 눈뜨게 한다.
그런 아이가 성인에 이르는 기간은 그리 멀지 않고, 아이들은 부지불식간에 어른들의 키를 따라잡는다. 이 전시회에는 호서남초등학교, 문경여자중학교를 졸업한 서민지 양의 그런 점을 확인할 수 있어 뜻깊다.
전시회는 문경시 점촌로 48 소창다명에서 오는 9월 30일까지 일요일, 월요일을 제외한 매일 관람할 수 있으며, 2층에서는 김상옥 시조시인의 백자와 문학작품 상설전시를 관람할 수 있다. 문경매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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