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경 엄재국 작가, STO 한국현대미술에 참가해 뛰어난 독창성 주목  문경에서 활동하고 있는 엄재국 작가가 11일부터 인천 ‘잇다스페이스’에서 열리고 있는 ‘STO 한국현대미술’ 전시회에서 현대 미술의 경계를 확장하는 독창적인 접근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기존 예술 개념을 해체하고 재구성하는 방식으로 예술에 새로운 가치를 부여하며, 현대 미술의 시대적 요구에 부합하는 작품을 선보였다는 것이다. 엄재국 작가는 캔버스를 단순한 회화적 수단으로 사용하지 않고, 캔버스를 칼로 오려 긴 띠를 만든 후 둥근 공으로 조형화하는 독특한 방법을 택했다. 단순히 그림을 그리는 것이 아니라, 기존의 평면성을 해체하고 새로운 조형적 가능성을 탐구했다. 캔버스 50여 점을 해체해 제작한 공은 단순한 조형물이 아니라, 훼손을 통해 새로운 자기 자신으로 창조해 낸 예술품이며, 일반적으로 작품을 소중히 다루어야 한다는 고정관념을 깨고, 공을 직접 차며 감상할 수 있도록 허용한 점은 작가의 세계가 한 경지를 넘어선 것으로 주목받는다.  (엄재국 작가 작품-루덴스 아트 A2~3) 이는 작품이 반드시 보존의 대상이 되어야 하는가? 혹은 작품이 관객과 더욱 직접적인 방식으로 상호작용할 수 있는가?를 질문하는 것으로, 그의 작품은 현대 미술이 지닌 이런 철학적 질문을 함축하고 있으며, 예술과 관객의 관계를 새롭게 설정하는 시도로 신선함을 주고 있다. 그는 이러한 실험적 태도와 과감한 시도로 지난 2월 STO 현대미술작가상을 받기도 했다. 이 전시회는 국공립, 사립미술관에서 개인전을 한 작가만을 추천받아 국내외 미술관을 순회 전시하는 미술관 프로젝트로, 이번 인천을 시작으로 서울, 거제, 속초, 광주, 천안, 나주, 여수, 인제, 정읍, 전주, 창원 등지로 이어진다. 60대 중반인 현재 홍익대학교 미술대학원 회화과에 재학하고 있는 엄재국 작가는 2001년 현대시학으로 문단에 등단하고. 2006년 ‘정비공장 장미꽃’(애지)을 발간하면서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우수문학도서로 선정돼 명성을 높였으며, 2016년에는 ‘나비의 방’(지혜)을 발간해 문단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시와 함께 공부해 온 미술 분야에서는 2021년 첫 번째 Art Show를 서울 인사동 가나인사아트센터에서 가졌고, 2022년 두 번째 Art Show를 문경문화예술회관에서 가졌으며, 2023년 세 번째는 서울 금보성아트센터 초대전으로, 2024년에는 네 번째 전시회를 금보성아트센터 한국현대미술발언작가 선정 초대전으로, 다섯 번째는 경남 거제 유경미술관-해금강 테마박물관 초대전으로 열어 독특한 예술세계를 보여왔다. 엄재국 작가는 “시를 쓰다가 조각과 회화, 설치미술, 개념미술, 도예 등 미술 전반을 하고 있다”며, “시와 미술은 서로 깊이 연관 되어 있으며, 상호 보완적이고 상승적 관계를 형성한다는 생각이 들었고, 더 나아가 미술의 원천은 시이고, 시와 미술을 하면서 언어와 색채의 동질성과 변별성을 몸으로 체험하고 있다”고 말했다. 문경매일신문 이민숙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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