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경 말아톤’ 주인공 탄생
2005년 개봉해 400만 관객의 심금을 울렸던 영화 ‘말아톤’ 이야기가 문경에서도 탄생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그 주인공은 문경시중증장애인자립지원센터를 이용하고 있는 발달장애인 전상훈 씨.
전 씨는 6월24일 상주-영천 간 고속도로 개통을 기념해 열린 ‘영천 On The Highway 마라톤대회’에서 하프코스, 21km를 완주했다.
전 씨는 이 센터 류인하 사회복지사가 달리기에 소질이 있는 것을 발견하고, 지난해부터 꾸준히 훈련해 왔다.
그 결과 훈련 첫 해인 지난해 문경 ‘서봉기단축마라톤대회’, ‘상주곶감국제마라톤대회’ 10km 부문에서 완주하는 기록을 세웠다.
발달장애인은 의지력이나 체력이 낮아 마라톤에 참여하는 것이 쉽지 않은데 이룬 성과라 더욱 감동적이다.
이번 마라톤대회 참여를 준비하고 21km를 함께 달린 류인하 사회복지사는 “발달장애인도 체계적인 지원이 이루어진다면 비장애인 못지않게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센터 김정규 팀장은 “막 마라톤을 완주하고 숨을 몰아쉬는 이들의 가슴 유니폼에 새겨진 ‘장애는 틀림이 아닌 다름, 차이가 차별이 되지 않는 세상을 꿈꿉니다.’라는 문구처럼 장애인도 사회구성원으로서 충분히 기능할 수 있다는 것을 사회가 인식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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