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촌공공도서관, ‘길 위의 인문학’ 뜻밖의 성과
문경 폐광산, 폐광촌, 관광자원 가능성 발견
점촌공공도서관(관장 배경규)이 ‘길 위의 인문학’을 운영하면서 뜻밖의 성과를 거뒀다. 도서관은 지난 7월19일 이 프로그램의 하나로 ‘문경의 탄광탐방’을 실시했다.
이 탐방에는 20여명의 시민들이 참여해 대성탄좌, 은성광업소, 봉명광업소, 장자, 석봉, 단봉광업소가 있던 문경의 폐광산, 폐광촌들을 둘러보았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이 흔적들은 20여년 만에 거의 사라져 버렸다. 폐광의 자리에는 당시의 것들은 모두 사라지고, 새로운 시설물들이 대거 들어서 있다. 그러나 가까이 가 보면 아직도 그 흔적을 쉽게 복원할 수 있는 곳들도 많았다.
특히 우리나라 민영탄광의 가장 모범이었던 봉명광업소는 현재 태영에서 인수해 ‘본사 터’와 ‘본사 건물’, ‘복지관 건물’이 당시 형태를 유지하고 있다.
이에 대해 참여자들은 “잘 다듬으면 관광자원으로 손색이 없겠다.”는 반응을 나타냈다. “새로운 것들을 건설하는 것보다 있는 것을 잘 보존하는 것, 잘 활용하는 것이 훨씬 값어치가 있다.”고 한 참여자는 힘껏 말했다.
고성환 강사는 “길 위의 인문학은 현장을 찾아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고 보는 것으로 그 가운데 이번 폐광촌에서는 수만 명의 탄광 종사자, 관련자들의 이야기가 한꺼번에 산사태처럼 밀려왔다.”며, “탄광으로 번성했던 문경의 근현대 사람들의 이야기를 결코 묻어 버릴 수는 없고, 이를 잘 발굴해 이야기가 있는 문경관광을 생각해 볼 때”라고 말했다.
경북도립점촌공공도서관은 8월9일부터는 ‘아리랑’을 주제로 강의 2회, 탐방 1회의 ‘길 위의 인문학’을 진행한다. 참가를 원하는 시민은 이 도서관으로 전화하면 참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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