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경새재 맨발걷기대회 유감
국민관광지인 도립공원 문경새재에서 ‘2017 문경새재맨발페스티벌’이 8월19일 성황리에 열렸다.
한국일보에 따르면 이 행사는 대구한국일보와 엠플러스한국이 주최하고 경북도, 문경시가 주관했으며, 1만3천여 명이 참가해 지난해 1만여 명보다 크게 늘었고, 고윤환 문경시장과 최교일 국회의원, 고우현 경북도의회 수석부의장 등 80여개 기관 단체 임직원, (사)대한걷기연맹이 공식 참가했다.
새재 입구에서 2관문까지 왕복 7㎞의 맨발걷기 구간에는 다양한 부대행사가 펼쳐져 맨발 도장찍기, 한마음 줄넘기, 지압판 돌리기에는 10대에서 70대까지 남녀노소 참가자로 넘쳐났다고 이 신문은 보도했다.
또 2관문에서 열린 숲속 작은 음악회에는 기타, 하모니카, 오카리나 연주에 이어 트로트 가수와 성악가의 무대가 펼쳐져 분위기를 돋웠으며, 마무리 행사인 빅쇼에도 신유 등 정상급 가수들이 출연해 흥겨운 무대를 선사했다고 한다.
그러나 이 행사에 참여했던 문경의 한 시민은 문경새재 행사 패턴을 새롭게 전환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이번 행사처럼 문화재인 2관문 앞에 무대를 설치하고 행사하는 것을 이와 비슷한 우리나라 어느 공원에서도 보지 못했고, 자연과 배치되는 이런 형태의 행사, 공연을 깊은 숲속에서 펼치는 것은 소음이 될 수도 있다며 유감을 나타냈다.
또 이날 문경새재에는 1만3천여 명의 참가자 뿐 만 아니라, 물소리, 새소리, 바람소리를 들으며 걷고 힐링하기 위해 찾은 사람들도 많았고, 이들에게 괜히 자신이 미안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2관문까지 밥 차가 들어 와 참가자들에게 식사를 제공했는데, 사람들이 한꺼번에 몰려 질서도 그렇고, 야외에서 많은 사람들이 밥을 먹는 모습은 너무 어색했다고도 했다.
그는 앞으로도 이 페스티벌을 매년 연다고 해서 하는 말이라며, 문경새재, 맨발, 아름다운 자연, 많은 문화유산이 있는 자연과 이 페스티벌에 참여하지 않은 다른 사람들을 배려하는 고민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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