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암면민들 정성에도 한 할머니 끝내 별세
혼자서 버섯 따러 갔다가 실종된 것으로 추정되는 할머니를 찾기 위해 연인원 100여명의 농암면민들이 13시간여 동안 정성을 다해 찾았으나, 실종된 할머니가 끝내 숨진 채 발견돼 면민들을 안타깝게 했다.
지난 9월26일 문경시 농암면 내서리 박모(77세) 할머니가 버섯을 따러 마을인근 산으로 혼자 갔다가 실종됐다고 신고된 것은 이날 11시경.
이에 따라 1차 문경경찰서 경찰관과 가족, 주민 등 40여명이 자정 경 현장에 출동, 27일 01시30분까지 수색에 나섰다. 그러나 어둠이 짙고, 추위가 엄습해 더 이상 수색할 수 없어 철수했다.
그리고 06시30분 농암면 공무원 10명, 경찰관 4명, 소방관 10명, 의용소방대원 7명, 주민 25명 등 총 56명이 2차 수색에 나섰다.
이들은 할머니가 간 곳으로 추정되는 곳을 샅샅이 뒤졌고, 위험한 곳, 낭떠러지 등을 눈여겨 수색했으며, 2차 수색 11시간여 만인 17시40분경 사망상태의 할머니를 발견했다.
이 마을 주민 A씨는 “공무원, 경찰관, 소방관, 주민 등 많은 사람들이 정성을 다하는 모습을 보면서 참으로 따듯한 동네라는 것을 느꼈다.”며, “할머니가 살아 돌아 오셨으면 얼마나 좋아하셨을까? 생각하면 너무 안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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