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경시장 이색후보, 무소속 권칠경
문경시 영순면 사근리 권칠경(64) 농부가 오는 6.13 전국동시지방선거에 문경시장 예비후보로 등록해 활동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1954년(실제는 1953년) 이 마을에서 태어나 초등학교를 졸업하고, 16세 되던 해 서울로 출향, 온갖 직장생활과 사업을 하다가 마지막으로 서울 상계동에서 기사식당을 열어 성공을 했다.
그 후 30년 만인 46세에 귀향해 4천여 평의 논농사를 짓고 있다.
그 과정에서 남모르는 이웃돕기 등을 하면서 인심을 얻었으며, 안동권씨 집성촌에서 두루두루 소통하며 평범한 농부의 삶을 살았다.
그러다가 아무리 농사를 지어 봐도 남는 게 없고, 다른 농민들도 다름없어 어떻게 하면 농민들이 농사지어 잘 살 수 있을까 생각하다가 시장을 해서 농민을 살려보자 결심을 하게 된 것.
남보다 특별히 배운 것이 있는 것도 아니고, 특별한 재주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진솔한 자세와 정직한 마음으로 정성을 다하면 하늘이 도와 줄 것으로 믿고 험한 길을 즐겁게 나섰다.
“농사 좀 지을라카만 비싼 농기계를 사야 하는데, 이놈의 농기계 값을 다 갚고 나만 또 새 기계를 사고, 농사 지가이고 남는 기 통 없는 거라. 그래서 농민이 잘 사는 문경을 만들어 살기 좋은 문경을 꼭 만들고 싶어 시장에 도전하기로 했지.”
이런 권 후보에게 “어떻게 농민이 잘 사는 문경을 만들 거냐?”고 물었더니, “문경사과, 오미자, 버섯 등 작물을 대규모 직거래장터를 만들어 해결하겠다.”고 했다.
그리고 “시장이 농민만 잘 살게 하는 자리는 아니지 않느냐?”고 하자, 권 후보는 “물론이라.”며, “점촌시내 구 도심상권을 활성화하고, 전통시장 활성화, 관광 활성화, 중견기업 유치도 꼭 이룩해 골고루 잘사는 문경을 만들 자신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예비후보등록하고 문경시내 9개 읍면을 두 바퀴 돌았다.”며, “이제 340여개 마을사람들 얼굴을 좀 익혔다.”며 활짝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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