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경 가은중고 학생들 봉암사에서 봉사
문경시 가은중고등학교(교장 이상욱) 60명의 학생들은 불기2562년 부처님 오신 날인 5월22일(화) 종계종종립선원인 봉암사에서 설거지 봉사 활동을 펼쳤다.
1년에 사월 초파일 한 번만 개방하는 봉암사에는 이날이면 전국에서 찾아오는 사람들이 너무 많아 점심을 제공하고 설거지하는 일이 큰일인데 따른 것이다.
봉암사에서는 오랜 전통으로 하얀 연등을 만들어 촛불을 넣고 부처님 오신 날에 등을 밝히는데 이는 누구나 평등하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봉암사는 이날 오후 6시경에 3,000여개의 등을 밝혔고, 가은중고 학생 25명은 이튿날 다시 와 연등을 깨끗하게 갈무리했다.
가은중고 봉사활동 동아리 담당 권미경 교사는 “문경봉암사는 100여분의 수좌스님들이 공부하는 곳이고 특별수도원이라 1년 중 부처님 오신 날에만 개방하는 곳”이라며 “전국의 많은 신도들이 먼 길 마다하지 않고 오셔서 점심을 공양하며 행복해 하는 모습을 보면서 학생들이 보람을 느꼈다.”고 했다.
2학년 여승현 학생은 “집에서는 설거지를 해 본 적이 없지만, 봄빛이 가득한 사찰에 와서 다른 사람들을 위해 설거지를 하니 허리가 아프지만 기분이 좋다.”며 환하게 웃었다.
봉암사 김기식 씨는 “공휴일에도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나와 설거지 자원봉사를 하는 모습이 참 아름답다.”고 칭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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