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경새재는 “문화관광의 협업 바잉포인트”
경북문화관광공사(사장 김성조)가 주최하고, 문경문화원(원장 현한근)이 주관해 열린 ‘아리랑고개 문경새재의 맛과 멋’ 공연이 지난 10월 10일 문경새재에서 성황리에 종료됐다.
이 공연은 문경출신 이정필 경상북도 도립국악단 상임지휘자의 지휘와 연출로 9월 26일 1차 소리꾼 오정해가 사회를 맡아 문경새재 아리랑환타지아를 진행했으며, 9월 27일 2차 청학동 김봉곤 훈장과 국악자매 도현-다현 출연, 10월 10일 3차 사물광대, 연희컴퍼니 비상, 가야토리, 송옥자 문경새재아리랑 전승자 등이 출연해 문경새재의 가을과 함께했다.
문경새재아리랑의 의미는 매우 크다.
노재명 서울국악음반박물관 관장은 “최근 발견된 1935년 녹음 SP음반의 문경새재아리랑은 조앵무, 임소향 명창이 불렀던 것으로 봐서 경상도에서 전승된 아리랑 같다.”며, “전남 ‘진도아리랑’에 영향을 줬던 것으로 보이고, 만일 문경새재아리랑이 진도아리랑에 영향을 줬다면 의미가 매우 크다.”고 말했다.
지휘를 맡았던 경북도립국악단 이정필 단장은 “우리나라 국악계가 그토록 찾고 싶어 했던 이 ‘국악음반’은 그동안 ‘가장 오래된 아리랑은 과연 어떤 곡이냐’를 두고 설전을 벌여 온 것을 어느 정도 정리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또한 “무엇보다 우리나라 아리랑뿐만 아니라 문경 인근 지자체인 충청북도의 충주-제천-음성-단양-괴산이 아리랑 연구에 크게 탄력을 받게 됐다.”며, “이를 잘 활용한다면 문경새재는 문화화관광의 바잉포인트(baying point)가 될 소재로 가치가 높다.”고 말했다.
(문경출신 이정필 경북도립국악단 상임지휘자)
그리고 “평화의 길이라 불리는 조선통신사 길은 많은 물자의 보급으로 인해 상행로와 하행로가 달랐으나 문경시와 괴산군 연풍은 동일했다.”며 “그만큼 문경새재길을 아리랑으로 전국을 품어야 하는 길”이라고 역설했다.
특히 “문화관광의 근본적인 목적, 즉 왜 그곳에 가는지에 대한 소비자로서의 선택의 이유인 바잉포인트(baying point)에 대한 분석과 접근이 되고 있는지를 되돌아봐야 한다.”며 “외국 소비자는 변화하고 있다. 따라잡기 힘든 만큼 그들만의 정보와 네트워크를 통해 관광을 선택한다. 홍보의 방식을 좀 더 스마트하고 스피드하게 문화예술로 전략을 짜야하는 이유”라고 강조했다.
끝으로 “문화관광은 발명이 아닌 발견이다. 발견은 자료의 분석, 소비 패턴의 분석, 시대 흐름의 분석, 환경의 분석 등 거시적이고 미시적인 해석과 분석의 결과로 관광의 목적 즉, 낯섬과 생경한 ‘그곳에 가야만 볼 수 있다’라는 문화예술의 바잉포인트(baying point)가 만들어 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경매일신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