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경 모 농협장, 심야에 일간지 기자 폭행 물의
문경의 한 농협 조합장이 심야시간 카페주점에서 일간지 기자를 폭행해 물의를 빚고 있다.
10월 22일 문경경찰서 등에 따르면 문경 모 농협 A조합장은 지난 21일 오후 10시 20분쯤 모전동 모 카페주점에서 지인들과 자리를 하던 중 옆 테이블에서 다른 일행과 있던 경북지역 모 일간지 문경담당 B기자를 주먹으로 수차례 얼굴을 가격하는 등 폭행했다.
B기자는 코뼈가 크게 다치고 안구를 둘러싸고 있는 뼈에 골절이 생기는 등 심각한 부상을 입었다.
당시 참석자 등에 따르면 이날 사건은 A조합장이 지인들을 향해 '농협과 자신이 추진하는 특정사업에 문경시가 협조를 하지 않는다'며 수장인 고윤환 문경시장을 직접 언급하며 큰소리로 욕설을 한 것이 발단이 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옆자리에 있던 B기자가 A농협장에게 “문경시에 서운함을 토로하는 것은 이해할 수 있지만 공인신분인 조합장이 카페 손님들이 듣게끔 시장에게 쌍욕을 하는 것은 듣기 거북하다. 하려면 안 들리도록 하라.”는 취지로 말렸다.
순간 분위기가 험악해지면서 A농협장이 B씨에게 다가가 주먹으로 얼굴 등을 마구 때렸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A조합장은 “B기자를 폭행한 건 맞지만 무슨 이유로 그랬는지는 술을 많이 먹어서 기억이 잘 나질 않는다.”면서 “B기자에게 사과를 했다.”고 밝혔다.
B기자는 A조합장의 이해할 수 없는 심야폭행을 처벌해달라며 22일 문경경찰서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매일신문 문경 고도현 기자 dory@imaeil.com
문경매일신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