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경 명국농원에 말레이시아 학생, 교사 40여명 방문 문경시 점촌4동 신기에서 분재국화를 전문으로 재배하는 명국농원(원장 남재국)에 10월 28일 특별한 손님이 방문했다.
구미 오상고등학교와 국제 자매결연 학교인 말레이시아 페이풍(FAY Fong, 培風)고등학교 학생 30명과 교직원 10명 등 40여명이 이곳을 찾은 것이다. 평소 구미 오상고등학교 국화동아리를 지도했던 남재국 원장과 인연이 돼 이루어진 것으로 문경시 민간외교에 일익을 담당했다.
이날 마침 매년 열어오던 소규모 국화전시회가 있어 볼거리를 제공했고, 남 원장의 특기인 풍물놀이로 환영마당을 펼치면서 12발 상모놀이를 선보여 환호와 박수갈채를 받았다. 남재국 원장은 또한 전통 차와 문경사과로 이들을 접대해 문경의 특산품을 이들에게 알리는 역할도 수행했고, 문경과 유곡-신기 등 지역사회의 문화지리를 알차게 소개했다.
초등학교 교사, 교감, 교장을 지낸 후 이곳에 농원을 조성한 남 원장은 평소 꿈꾸던 분재국화 농장에서 자연과 대화하는 한편, 어릴 때부터 몸에 익힌 풍물을 전승하는 일에도 열성을 다하고 있다. 학교 재직 때에는 재임하는 학교마다 어린이 풍물패를 만들어 전통예술과 인성함양에 남다른 특기를 선보였고, 그 결과 경상북도 풍물대회에서는 가는 곳마다 입상하는 기록을 세웠다.
또한 학교 퇴직 후에는 분재국화 기르기에 힘을 쏟아 많은 분재를 만들고, 이를 원하는 기관단체와 개인에게 무료로 제공해 지역사회에 아름다운 향기를 풍기는 봉사를 하고 있다. 남재국 원장은 “앞으로도 점촌4동의 다양한 문화와 역사적 가치를 소개하고 체험시키는 민간외교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경매일신문 고성환 편집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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