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경시 마을 청년들, ‘얼음썰매장’으로 21세기 마을 공동체 실현 문경시 산양면 위만1리 청년회(회장 엄보흠)가 얼음썰매장을 만들어 21세기 마을 공동체를 실현했다.
청년회는 지난 1월 11일 ‘2025년 우마이 얼음썰매장’을 개장하고 2주간 성황리에 운영을 마무리했다. 이 썰매장은 3년 전 마을 청년회가 시작하자, 문경시종합사회복지관(관장 조남용)이 찾아가는 이동복지관 사업으로 덧붙여 운영했다. 이 마을은 조선시대 단종이 폐위되고, 강원도 영월 청령포에서 사사(賜死)될 때, 시신을 거두지 말라는 어명을 어기고, 남몰래 단종의 시신을 수습하고 피신했던 엄흥도 영월 호장 후손들이 100여호 집성촌을 이루고 있다.
이런 마을의 청년들이 마을 공동체를 유지하고 어른들에게는 추억을, 아이들에게는 색다른 경험을 선사하기 위해 마을 앞 논에 물을 가둬 얼음을 얼리고 썰매장을 만들어 보자고 했던 일이 한적했던 시골 마을에 활력을 불어넣은 것이다. 올해도 1500여명이 마을을 방문해 얼음 썰매를 비롯해 연날리기, 제기차기, 팽이치기, 딱지치기 등을 즐겼으며, 여기에 컵라면을 무료 제공하자 방문객들은 큰 호응을 보였다. 그러자 신현국 문경시장, 김창기 경북도의원, 고상범·남기호 문경시의원 등도 방문해 주민들의 활동을 격려했다.
청년회는 썰매장 운영을 마무리하면서 후원받은 컵라면을 문경시종합사회복지관과 산양면 행정복지센터(면장 구자균)에 1,000개씩 기탁해 어려운 이웃을 위한 나눔 활동도 실천했다. 엄보흠 회장은 “이상고온으로 얼음이 얼지 않는 어려움도 있었지만, 전통 놀이를 즐기는 방문객들의 모습을 보며 큰 보람을 느꼈고, 함께 나눔을 실천하고자 라면을 후원해 주신 지역주민들께도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문경매일신문 이민숙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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