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경 엄재국 시인, 제22회 애지문학상 수상 계간 시 전문지 ‘애지’는 문경에서 활동하고 있는 엄재국(63) 시인의 시 ‘백비탕’이 제22회 애지문학상 시부문상을 수상했다고 10월 25일 밝혔다.
엄재국 시인은 문경시 신기동에서 태어나 문경공고 광산과, 한국방통대 국문과, 홍익대학교 금속과를 졸업하고, 홍익대학교 미술대학원 회화과에 재학 중이다. 2001년 현대시학으로 문단에 등단하고. 2006년 ‘정비공장 장미꽃’(애지)을 발간하면서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우수문학도서로 선정돼 명성을 높였으며, 2016년에는 ‘나비의 방’(지혜)을 발간해 문단의 주목을 받았다. 그리고 시와 함께 공부해 온 미술 분야를 드러내기 시작해 2021년 첫 번째 Art Show를 서울 인사동 가나인사아트센터에서 연 후, 2022년 두 번째 Art Show를 문경문화예술회관에서 가졌으며, 지난해에는 세 번째 전시회를 서울 금보성아트센터 초대전으로 가졌다. 그리고 올해는 금보성아트센터의 한국현대미술 발언 작가에 선정돼 네 번째 초대전을 가졌으며, 경남 거제의 유경미술관-해금강 테마박물관의 다섯 번째 초대전을 최근까지 열어 독특한 예술세계를 드러냈다. 엄재국 시인은 “시를 쓰다가 조각과 회화, 설치미술, 개념미술, 도예 등 미술의 전반을 하고 있다.”며, “미술 작업을 하면서 생각나는 게, 시와 미술은 서로 깊이 연관 되어 있으며, 상호 보완적이고 상승적 관계를 형성 한다는 생각이 들었고, 더 나아가 미술의 원천은 시이고, 시와 미술을 하면서 언어와 색채의 동질성과 변별성을 몸으로 체험하고 있다.”고 말했다. 반경환, 이형권 심사위원은 “잘 알려진 시인의 익숙한 작품보다는 우리 시단에서 낯설고 새로운 목소리를 내는 시인의 작품에 눈길을 주었다.”며, “우리 시단의 다양성을 염원하는 마음이 앞섰기 때문에 심사위원들은 오랜 시간 고심하여, 엄재국 시인의 ‘백비탕’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엄재국의 「백비탕」은 시의 소재나 시상 전개에서 일반적인 시 문법과는 다소 다른 모습을 보여준다.”며, “앞으로 다른 시인들과는 변별되는, 새로운 시상(詩想)의 보고를 더 적극적으로 발굴해 줄 것을 기대해 본다.”고 말했다. 제22회 애지문학상, 제11회 애지문학작품상, 2024년 애지신인문학상 시상식은 오는 12월 6일(금요일) 오후 3시, 충남대학교 중앙도서관 홀에서 있을 예정이다. 다음은 수상작품이다. 백비탕 엄재국 누가 불 지폈을까? 부글부글 살구꽃 한 세상이 담장을 넘쳐흐른다 건더기 없으면 넘치지 않을 맑은 물의 봄 사람들은 봄빛에 지쳐 쓰러지는데 약 없는 세상 누가 저 담장너머 지독한 봄을 여태 끓이고 있을까? 문경매일신문 고성환 편집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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