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기호 의원, 소나무재선충 피해 대책 마련 촉구 문경시의회 남기호 의원은 10월 29일 제281회 문경시의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5분 자유발언을 통해 “2016년 문경시에 처음으로 소나무재선충병이 발생한 이후 2022년 13본에서 2023년 1,943본으로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며, “집행부는 방제 인력과 예산을 확충하고 적극적인 대책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또한 “생태교란 식물인 가시박 제거와 미국흰불나방 방제에도 힘써 달라.”고 요청했다. 다음은 남기호 의원의 5분 발언 전문이다. 존경하는 문경 시민 여러분! 살기 좋은 문경, 시민이 행복한 문경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시는 이정걸 의장님과 동료 의원님 여러분! 그리고 문경의 발전을 위해 항상 노력하시는 신현국 시장님과 공무원 여러분의 노고에 감사드립니다. 영순, 산양, 산북, 동로가 지역구인 남기호 의원입니다. 오늘 본 의원은 갈수록 심각해져 가는 소나무재선충 피해에 대한 심각성을 알리고 그에 따른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자 합니다. 예로부터 소나무는 한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나무로 알려져 있으며, 우리나라 자연환경에 적합하고 쓸모가 많아 조선 시대부터 정책적으로 보호 대상이 되기도 하였습니다. 소나무는 척박한 땅에서도 견디는 힘이 강해 전국적으로 넓은 지역에 분포하여 국내 단일 수종으로 가장 넓은 면적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이렇듯 우리에게 친근하고도 소중한 산림 자원인 소나무가 병충해로 인해 고통 받고 있습니다. 도로를 따라 달리다 보면 붉게 변한 나무가 눈에 띌 때가 있습니다. 요즘 같은 가을철에는 자칫 단풍으로 착각할 수 있지만 자세히 보면 붉게 변한 소나무입니다. 늘 푸른 나무라는 뜻의 상록수인 소나무가 소나무재선충병에 걸려 고사한 것입니다. 소나무재선충병은 크기 1mm 내외의 소나무 재선충이 소나무 조직 안으로 침투한 후 수분의 흐름을 막아 나무를 급속하게 죽이는 병입니다. 소나무 재선충이 솔수염하늘소 등의 몸에 기생하다가, 매개충이 나무 수피를 갉아먹을 때 생기는 상처를 통해 줄기로 침입합니다. 일단 감염되면 100% 말라죽는 등 회복이 불가능해 지속적인 예찰과 방제가 매우 중요합니다. 우리 시에서는 2016년 처음 소나무재선충이 발생하였고, 적극적인 예찰과 방제로 2019년 소나무재선충병 청정지역이 되었다가 그 이후 재 확산되어 피해 고사목이 2022년도 13본에서 2023년도에 1,943본으로 폭발적으로 증가하였습니다. 올해도 933본의 피해 고사목이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이에 본 의원은 소나무재선충 방제에 보다 적극적인 대책 마련을 촉구하는 바입니다. 재선충 방제의 성공 사례로 꼽히는 제주도 등의 사례를 분석하여 문경에 맞는 방제 대책을 수립할 것을 요청합니다. 이에 필요한 방제인력과 예산을 확충하고 병이 더 확산되기 전에 예찰과 방제활동에 총력을 기울여야 할 것입니다. 또한 소나무재선충병의 심각성에 대해 시민들에게 널리 알려 피해목을 제때 신고하도록 하고, 소나무류 반출금지구역에 대해 적극 홍보하여 소나무류 이동 금지를 엄격하게 지키도록 계도하고 단속해야 할 것입니다. 덧붙여 재선충 피해로 인한 것은 아니지만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었다가 고사목이 되어 대전 천연기념물센터에 가 있는 존도리 소나무, 애국가 2절 ‘남산위에 저 소나무’로 나와 유명해졌으나 이제는 고사한 문경새재 제1관문 앞 수구 위 소나무와 같은 사례에 대해서도 생각해 보아야 합니다. 현재 문경시에는 2024년 10월 기준 대하리 소나무, 화산리 반송, 장수황씨 종택 탱자나무 등 천연기념물 3본과 149본의 보호수가 있고 추후 보호수로 지정될 만한 노거수들이 있습니다. 관련 예산을 적절히 활용하여 질병 감염 등으로 인해 오랜 시간 터를 지켜온 보호수 및 노거수를 허무하게 잃지 않도록 각별한 관심을 기울여 주시기 바랍니다. 소나무재선충 피해와 더불어 증가하고 있는 가시박 피해에 대해서도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 많은 분들께서 하천변 등지에 마치 촘촘한 초록색 그물을 씌운 듯이 뒤덮고 있는 덩굴 식물인 가시박을 본 적이 있으실 겁니다. 가시박은 무서운 번식력으로 주변 식물을 뒤덮어 광합성을 방해하여 결국 고사하게 만들어 생태계의 종 다양성을 감소시키고 있는 생태계 교란 유해 식물입니다. 문경시에서는 매년 인력과 예산을 투입해 가시박 제거에 힘쓰고 있지만 빠른 속도로 광범위하게 퍼지는 가시박을 모두 제거하기에는 역부족입니다. 따라서 가시박 제거를 위한 시 차원의 인력 및 예산 투입과 더불어 가시박 피해에 대해 시민들에게 널리 알리고 적절한 제거 시기와 방법에 대해 교육하여 사유지에 퍼진 가시박 제거에 시민들의 적극적인 동참을 이끌어내야 할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본 의원이 시정에 관한 질문에서도 언급한 바 있는 미국흰불나방 피해를 막기 위한 방제에도 힘써주시기 바랍니다. 우리 조상들이 소중히 지켜온 자연은 한번 잃고 나면 다시 가꾸는데 오랜 시간과 많은 노력이 필요합니다. 선조들이 아름답게 가꾸어 우리가 누렸던 자연을 잘 보존하고 다시 후손에게 온전히 물려주기 위해 지금이라도 앞서 제기한 문제들에 관심을 가지고 적극적인 대처를 할 것을 요구하면서 5분 자유발언을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문경매일신문 고성환 편집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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