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경시의회, 대성산업에 드리는 호소문 채택 문경시의회(의장 이정걸)는 12월 17일 제282회 제2차 정례회 제3차 본회의에서 박춘남 의원이 대표 발의한 ‘문경시민이 대성산업에 드리는 호소문’을 의원 전원이 채택했다.
다음은 이날 채택한 ‘문경시민이 대성산업에 드리는 호소문’ 전문이다. 존경하는 대성산업 회장님, 그리고 임직원 여러분! 우리 문경시민은 오늘 이 자리를 빌어 문경시와 대성산업의 상생과 발전을 위해 간곡한 호소를 드리고자 합니다. 문경시는 한때 인구 16만 명의 광산 도시로 한국 경제를 이끌었던 자랑스러운 도시였습니다. 우리들의 아버지와 형제들이 빛줄기 하나 없는 지하 800미터의 막장에서 새까만 얼굴로 캐 올렸던 석탄으로 우리는 번영의 시대를 누렸습니다. 그러나 90년대 석탄산업 합리화 정책으로 광업소들이 문을 닫고 많은 사람들이 일자리를 잃으면서 인구는 급격히 감소하였고, 현재의 문경시는 인구 7만 명을 밑도는 상황에 이르게 되었습니다. 이는 단순히 숫자의 감소가 아닌, 시민들의 삶의 터전이 점차 사라지고 있다는 깊은 우려의 표현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우리 문경시는 이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새로운 도전에 나섰습니다. 전국적으로 매년 300만명 이상이 찾고 있는 문경새재의 자연경관을 살려, 주흘산에 케이블카를 설치하고 숲속 콘텐츠를 보강하는 ‘하늘길’을 만들어 관광산업을 통해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이는 문경시민 모두가 함께 힘을 모아 다시 한 번 활력을 되찾고자 하는 간절한 소망이 담긴 프로젝트입니다. 그러나 현재 문경시민의 꿈을 실현하기 위한 길에 큰 어려움이 있습니다. 토지 소유자인 대성산업과 토지 보상 문제에서 갈등을 빚고 있는 상황입니다. 문경시민은 대성산업이 이 지역에서 광업을 통해 성장한 기업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으며, 그 성장의 발판이 바로 문경이었음을 기억합니다. 문경시민은 문경이 대성그룹의 성장을 함께 이루어 낸 고향과도 같은 곳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대성산업이 다시 한 번 문경시와 함께 미래를 열어갈 동반자임을 믿고 있습니다. 대성산업 임직원 여러분께 간곡히 호소 드립니다.
문경시와 문경시민들의 꿈을 실현하는데 있어, 이익의 극대화보다 지역 사회와의 협력과 상생을 우선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대성탄좌 문경광업소에서 근무하던 8백 여명의 광부들을, 대성산업의 기틀을 이루었던 그분들의 희생과 헌신을 잊지 말아주시기 바랍니다. 우리는 대성산업이 과거에 문경에서 큰 성장을 이루었듯이, 앞으로도 함께 성장하고 번영할 수 있기를 희망합니다. 이곳 문경은 문경시민과 대성산업이 함께 손잡고 미래를 열어가는 공간이어야 합니다. 문경시민은 대성산업이 협력의 손길로 우리 지역이 새로운 경제의 중심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힘을 모아 주시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또한, 대성산업이 문경시와 함께 상생의 길을 걸어가는 과정에서 그 어떤 어려움도 서로 나누고 극복해 나갈 수 있기를 희망합니다. 문경시민 모두가 희망을 품고, 미래를 향해 나아갈 수 있도록 대성산업의 지혜와 결단이 있기를 바랍니다. 이제 서로의 밝은 미래를 함께 열어 나갑시다! 2024. 12. 17. 문경시의회 의원 일동 문경매일신문 고성환 편집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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