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점숙 문인화가, 신윤복 그림 모사(摹寫) 전시회 가져 눈길  문경에서 활동하고 있는 박점숙 문인화가가 네 번째 개인전을 열고 있다. 문경새재 생태갤러리에서 지난 15일 문을 연 전시회는 오는 25일까지 연다.
이번 개인전은 자연과 화조 등 30여 점을 전시했다. 특히 조선시대 3대 풍속화가로 유명한 혜원 신윤복의 그림에서 박점숙 화가가 눈여겨 본 부분을 모사한 것이 눈길을 끈다.  박 화가는 월하정인 작품에서 ‘쓰개치마를 쓴 여인’. 단오 작품에서 ‘그네 타는 여인’. 칼춤 작품에서 ‘칼춤 추는 여인’ 등을 눈여겨보았고, 이를 부분 모사했다.
늘 신윤복 그림을 교과서처럼 보면서도 그냥 스쳐 지나갔는데, 몇 작품 모사해 보니 새로운 재미에 빠지게 됐다는 박 화가는 “익히 보고 알고 있었던 그림인데 발췌해 모사했더니, 많은 관람객들이 즐겁게 감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갤러리를 찾은 한 관람객은 “산행을 왔다가 우연히 들러 멋진 작품을 보았다. 좋은 봄철 산행과 함께 예술적 추억이 되었다”고 했다.
 이번 전시회를 연 문경새재 생태갤러리는 접근하기 쉽지 않는 곳에 있지만, 박 화가가 이런 핸디캡을 안고도 도심 속 갤러리에 안주하지 않고, 관객을 찾아 전시회를 연 것은 공익적 가치가 큰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문경매일신문 이민숙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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