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경 신기초등학교, “바둑으로 수학적 문해력을 길러요”  문경 신기초등학교(교장 백승호)는 7일부터 오는 6월 말까지 3개월, 12주 동안 전교생을 대상으로 2025학년도 학교교육 특색사업인 ‘문해력 함양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학생들의 수학적 문해력 향상을 위한 바둑교실을 개설해 운영하고 있다.
이 바둑교실은 문화체육관광부와 국민체육진흥공단의 재정후원으로 한국기원이 주최, 주관하는 ‘2025 학교로 찾아가는 창의인성 바둑교실’ 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되는 것이다. 바둑 공교육 활성화를 위한 이 사업은 문경시바둑협회(회장 황진호)가 신기초등학교와 협업해 재단법인 한국기원을 통해 유치한 것으로 전국 16개 학교에서 운영하고 있는 특색 있는 창의적 체험활동 프로그램이다. 최근 교육계에서는 문해력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으며, 특히 수학적 문해력은 단순 계산 능력을 넘어 문제 해결 능력, 논리적 사고력과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다. 이에 신기초등학교는 바둑이 가진 교육적 가치에 주목하여 학생들의 수학적 문해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바둑 수업을 도입했다.  특히 조재서 6학년 담임교사가 아마바둑 정상급으로 활동하면서, 2024년도부터 방과 후에 틈틈이 바둑을 지도해 왔으며, 지난해 제23회 문경시민바둑대회에서 신기초등학교 6학년 학생들이 1~3위의 성적을 거두기도 했다.
바둑은 단순한 놀이를 넘어 수읽기, 전략 수립, 공간 지각 능력 등 다양한 인지 능력을 요구하고 있어, 특히 바둑의 ‘집’을 계산하는 과정은 수학적 사고력과 논리적 추론 능력을 향상시키는 데 도움을 주며, 복잡한 상황을 분석하고 최적의 해결책을 찾는 과정은 문제 해결 능력을 키우는 데 기여한다. 신기초등학교는 28명의 전교생이 문경시바둑협회 고성환 전무이사의 지도로 매주 월요일 1~2학년군, 3~4학년군, 5~6학년군이 2차시씩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백승호 교장은 “바둑 수업은 학생들의 수학적 문해력을 향상시키는 것은 물론, 창의적 사고력과 문제 해결 능력을 키우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앞으로도 신기초등학교는 학생들이 다양한 경험을 통해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황진호 문경시바둑협회장은 “디지털 시대, 인공지능 시대에 다양한 놀이가 청소년들을 끌어들이고 있지만, 바둑에 들어 있는 지혜와 예절, 교훈은 삶을 살아가는데 두고두고 꺼내 쓸 수 있는 밑거름이기 때문에 우리 협회는 청소년들에게 바둑을 보급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6학년 장모 학생은 “머리가 좋아진다는 바둑이 처음에는 조금 어려웠는데, 배우는 것이 많아질수록 점점 재미있어지고 친구들과 어울려 대국을 하니까 시간가는 줄 모르는 것 같고, 7월에 교내 바둑리그전에서 우승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앞으로 신기초등학교는 바둑 수업을 통해 학생들이 수학에 대한 흥미를 높이고, 수학적 개념을 보다 쉽고 재미있게 이해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며, 바둑 수업은 신기초등학교 학생들의 집중력 향상, 인내심 함양, 예절 교육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문경매일신문 이민숙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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