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문화
못 보던 보이차, 문경 소창다명에서 전시
고성환 편집국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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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 보던 보이차,문경 소창다명에서 전시

현간근 전 문경문화원장이 운영하는 문화공감 소창다명은4월18일부터5월13일까지‘건창숙성 노보이차 소장전’을 갖고 있다.
김천 혁신도시에서‘공다락’을 운영하며,건창숙성보이차와 무이암차를 연구하고 있는 구산 김종찬 연구가의 소장품을 전시하고,맛 볼 수 있는 자리다.

‘세월을 맛보다’란 주제로 열리는 이번 전시회는 구산 선생이30여 년 동안 보이차 삶으로 모아 온 희귀한 차들을 관람할 수 있으며,매일 구산 선생이 전시장에서 이들 보이차를 우려 맛볼 수 있게 하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판매하지 않으며,전시회 후 복수 소장품을 분양할 계획이다.

김종찬 연구가는“좋은 차는 내 입에 닿아 즐거움을 주고,마시고 나서 긍정적인 변화를 가지고 오는 차”라며, “건조한 창고에서 오래 숙성 보이차,즉‘건창숙성보이차’와‘무이암차’를 추천한다.”고 말했다.
이번에 전시된 차는 다음과 같다.

▶천량차:백제현에서 생태차를 기둥 형태로 강압하여 발효시킨 대표적인 흑차.이번에 전시한 천량차는1968년 중국문화혁명 이전인1950년대에 생산된 차로 둥근 겉면의 색이 고른 갈색이다.톱으로 자른 단면을 멀리서 보면 옅은 녹색을 띤다.탕색은 노란빛에 가까운 맑은 갈색을 띠며,개운하고 시원하게 툭 치고 올라오는 깔끔한 단맛과 상쾌하고 향긋한 목 넘김이 맛을 더한다.
▶안화화전:말리는 과정에서 솔잎 훈연을 해 그 훈연향이40년 넘게 지속되는 차다. 40년이 지나면 훈연향이 사라지고 화전 본연의 향이 꽃 향과 같다.

▶서장차: 50년 이상 발효된어 껄끄러움이 없고 단맛이 강해 혀 밑과 앞에서 침이 많이 고인다.전시된 서장차는 금첨의 비표와 차의 숙성도,포장된 대나무의 강도,상표,탕색,향,탕수,차저의 빛깔과 형태로 볼 때1960년대 초기에 만든 것으로 추정한다.
▶대홍포:차의 황제로 알려진 중국10대 명차.복건성 무이산 동목관에서 생산되는 것이 최상품으로 인정받고 있다.생산량이 매우 한정적이고,제다 과정과 발효 숙성되는 과정이 까다롭지만 뛰어난 맛과 향 때문에 부자들의 사치품으로 유명하다.

▶초대형타차: 1950년대 이전에 생산된 야생차로 강압한 타차로 추정한다.형태로 봐 어느 개인이 가정에서 만든 것으로 보인다.달콤한 꿀향은 확실한 천하일품.탕색은 붉은 오렌지색이었다가 점점 옅어지면서 단맛과 혀 밑에 침이 증가한다.
▶경매차전:경매지역에서1950년대 후반 생산된 것으로 추정되는 강압숙전이다.중국 건국 초 유행하던 차로 구산 선생이 소장한 차 중 가장 오래된 것으로 추정한다.가장 많은40탕수의 마지막까지 단맛을 지니고 있다.특이한 차향에 머리가 어지러울 정도로 진기가 강하다.

▶동경호 쌍사기도:오랜 세월 밀폐된 환경에서 외부의 영향을 전혀 받지 않고 숙성돼 발효 과학과 예술의 조화를 보여주는 특별한 차.밀봉한 봉인지에‘이무동경호류규광쌍사기도’라고 적혀 있다.포장 깡통의 채색은 열처리 페인팅 기술로 만들어졌는데 부식 정도로 보아70년에서80년으로 추정한다.
▶충시차(蟲屎茶): 1990년대 중반 만든 것으로 어린 차 잎만 먹은 차 벌레의 똥인 작은 알갱이 모양의 충차다.맛은 녹차와 비슷하지만 독특한 향이 있고,탕수에 상관없이 차저의 모양이 탱글탱글하게 유지되며,탕이 더해질수록 단맛이 증가하고,끝 맛은 청아하다.

▶고원차: 1970년대 후반 제다된 것부터1990년대 초반 제다된 것까지 다양한 생산시기의 차를 소장하고 있다.연도에 따라 그 색의 차이가 확연하며 맛,향,차의 부스러짐 정도에서도 뚜렷한 차이를 발견할 수 있다.처음부터 탕색이 오렌지색에 가까운 맑은 등황색으로 시작하여 마지막 탕색은 노란색으로 끝맺음한다.거스르는 향이 없는 매우 강한 단맛이 특징이다.
문경매일신문
고성환 편집국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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