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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경새재아리랑, 경북아리랑축제에서 공연
교육문화

문경새재아리랑, 경북아리랑축제에서 공연

이민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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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아리랑축제에서 문경새재아리랑 시집살이 공연 모습. /이민숙 대표
경북아리랑축제에서 문경새재아리랑 시집살이 공연 모습. /이민숙 대표

문경새재아리랑과 문경의 농요인 모심기소리, 방아타령이 가사 속에 들어 있는 퍼포먼스와 함께 경주 보문단지에서 올려 퍼졌다.

 

경북관광공사(사장 김남일) 창립 50주년을 기념해 공사 앞 광장에서 5일 저녁 7시에 열린 경북아리랑축제에 초청돼 40여 명으로 구성된 영남국악관현악단(지휘 김현호)의 장중한 반주 속에 이루어진 공연이었다.

 

이날 문경시보호문화유산인 송옥자 보유자와 사단법인 문경새재아리랑보존회 회원 20여명이 출연해 문경새재아리랑의 150여 가사 중 시집살이 부분을 물레질, 베 짜기 등으로 재현하며 불러 관객들의 눈시울을 붉혔다. 

경북아리랑축제에서 문경 모심기소리 공연 모습. /이민숙 대표
경북아리랑축제에서 문경 모심기소리 공연 모습. /이민숙 대표

또 문경지역에서 전승돼 온 모심기소리와 방아타령도 관련 농 작업을 재현하면서 불러 얼마 전까지 농민들이 겪은 고단한 일상과 그 속에 들어 있는 신명을 풀어내 박수를 받았다.

 

문경새재아리랑은 송옥자 보유자가 1980년대 중반 접하고, 1990년대 중반 문경향토민요경창대회에서 이 노래를 불러 장원을 차지하면서 본격적인 전승과 공연 콘텐츠를 개발해 왔다. 그 결과 이날 공연한 시집살이 무대는 송옥자 선생만이 재현할 수 있게 됐으며, 다듬이질 공연도 타의 추종을 불허하고 있다.

경북아리랑축제에서 문경 방아타령 공연 모습. /이민숙 대표
경북아리랑축제에서 문경 방아타령 공연 모습. /이민숙 대표

2007년 송옥자 선생이 문경문화원 실버공연단을 통해 재현한 모심기소리, 방아타령 등 문경농요의 퍼포먼스와 소리도 2008년 전국 실버대축제에서 대상을 수상해 그 가치를 인정받은 바 있다.

 

이날 축제는 인기 국악인 오정해의 사회로 노릿광대의 판굿, 영남국악관현악단의 오봉산타령, 경복궁타령연주로 시작해 문경새재아리랑과 모심기소리, 방아타령이 먼저 선보였다.

 

이어서 황효숙 울릉도아리랑보존회장과 회원들이 울릉도아리랑, 독도아리랑을, 오정해 국악인이 상주아리랑, 진도아리랑을, 오정해 국악인과 선재어린이합창단이 홀로아리랑을, 영남민요보존회 오은비 회원 등이 대구아리랑, 경상도아리랑, 구미아리랑, 영주아리랑, 예천아리랑을, 영천아이랑보존회 전은석 회장과 회원들이 본조 영천아리랑, 영천아리랑세마치, 영천아리랑디스코 등 경북의 각 지역 아리랑이 연주됐다. 

경북아리랑축제에서 마지막 무대 본조 아리랑 합창 모습. /이민숙 대표
경북아리랑축제에서 마지막 무대 본조 아리랑 합창 모습. /이민숙 대표

마지막에는 출연진 모두가 나오고, 관객들이 자리에서 일어나 본조 아리랑을 함께 부르며, 짙어가는 여름밤을 아리랑 가락으로 수놓으며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송옥자 문경새재아리랑 보유자는 “15년 만에 국악 관현악단과 공연을 펼쳐 감개무량했으며, 앞으로도 문경의 소리를 더 많은 사람들이 부를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문경매일신문

이민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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