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경 디아스포라문화원, 사할린 문학행사 개최
문경읍 마원리에 있는 디아스포라문화원(원장 박승의)은 러시아 사할린주 한인협회(회장 박순옥)와 함께 8월 19일 사할린 한인문화센터 대강당에서 ‘제1회 디아스포라 문화상’ 시상식과 시낭송회를 개최했다.
김명기 디아스포라문화원 사무총장의 총괄연출과 기미양 아리랑학회 이사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행사는 전 사할린 국립대 한국어과 교수인 박승의 원장의 인사, 박순옥 사할린주한인협회장의 축사, 김명기 총장, 류종하, 류선희 선생의 답사 순으로 진행됐다.
이어서 제1회 디아스포라문화상 시상식을 갖고, 박승의 원장에게 본상을, 박순옥 회장에게 공로상을 수여했으며, 김명기 사무총장이 류종하 선생에게 이번 행사를 위해 3개월여 준비한 춘계 류시욱 작시, 사할린 출신 작곡가 세르게이김 선생이 작곡한 ‘고향 부른다’ 악보를 헌정했다.
이번 행사는 지난 5월 1일 문경 디아스포라문화원에서 개최한 ‘제1차 한인문학의 밤’에 이은 것으로 당시 사할린동포 춘계 류시욱의 ‘산중반월기’ 낭독회가 있었다.
이날도 2부 행사로 만찬과 함께 한인동포 30명의 시낭송회가 열렸으며, 이 자리에서 춘계 류시욱 선생의 시 10여 편을 한국어와 러시아어로 나눠 낭송했다.
김명기 총장이 발굴한 춘계 류시욱 선생의 시 ‘산중반월기’는 선생이 어린 아들 종하에게 보내는 편지 형식의 글 2쪽 분량으로, 이날 시의 주인공인 장남 류종하 선생이 낭독했다.
이 자리에는 사할린 국영방송, 고려인신문, 러시아 작가동맹 회원 등 80여명이 참석해 행사의 권위를 높였다.
디아스포라문화원 관계자 일행은 8월 20일 사할린아리랑합창단(회장 강상용, 양주 영주귀국동포회장)이 마련한 만찬에 참석하고, 돌린스크탄광, 조선인희생자 27인 추념비, 유즈노사할린스크 제1공동묘지, 조선인묘역을 찾아 참배했다.
김명기 사무총장은 “지난해 문경새재아리랑제 부제가 ‘디아스포라아리랑’이었는데, 여기서 우리민족의 디아스포라에 관심을 갖고, 사할린을 방문해 류시욱 선생님 시를 발견했고, 한국에 와서 선생님의 고향을 찾았고, 그 후손들을 찾았다.”며, “류시욱 선생님의 시에 사할린 동포들의 아픈 디아스포라가 담겨 있어 이번 행사를 개최했다.”고 말했다.
문경매일신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