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경에서 폭염에 밭일하던 노인 2명 사망
(▲자료사진-7월 30일 문경에서 밭일 하는 농부) 장마가 물러나고 찾아온 무더위에 문경에서만 지난 7월 29, 30일 농사일에 나섰던 고령의 노인 2명이 숨졌다. 30일 문경소방서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8분쯤 문경시 마성면 외어리에서 오전 8시쯤 밭일을 나갔던 90대 남성이 길가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또 전날에도 온열질환으로 추정되는 인명피해가 속출했다. 29일 오후 5시 8분쯤 문경시 영순면에서 밭일을 하던 80대 여성이 숨진 채 발견됐다. 이들은 오랜 장마에 밀린 농사를 돌보려다 갑자기 닥친 폭염을 견디지 못한 것으로 추정됐다. 대구기상청에 따르면 30일 오전 10시 울릉도와 독도에는 폭염주의보가, 이를 제외한 대구경북 내륙 전역에는 폭염경보가 각각 발효됐다. 폭염경보는 낮 최고 체감온도가 35도를 넘는 상태가 이틀 이상 계속되거나 더위로 큰 피해가 예상될 때, 폭염주의보는 낮 최고 체감온도가 33도를 넘는 상태가 이틀 이상이거나 더위로 큰 피해가 예상될 때 각각 발령한다. 국립재난안전연구원, 국립기상연구소 조사 결과에 따르면 기온이 29도만 넘어도 건강에 악영향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낮 최고 기온이 29도를 웃돌 때 1도 더 오르면 사망률이 15.9% 높아지고, 뇌졸중 사망자가 2.3~5.4%까지 증가한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행정안전부는 폭염 3대 취약계층으로 꼽히는 공사장 야외근로자, 논밭 고령층 작업자, 독거노인 등을 집중 관리하는 등 폭염 대응태세를 갖출 것을 전국 지자체에 요청했다. 문경매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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