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음] 문경저널 최주영 회장 별세 문경저널 최주영 회장이 5월 23일 별세했다. 향년 84세.
최 회장은 21일 기운이 없어 자리에 누웠다가 부인의 부축을 받고 119 구급차에 실려 병원으로 갔으나 회복하지 못했다. 최 회장은 1940년 일본에서 광산에 다니시던 아버지 최종태와 어머니 안동김씨 사이에 2남 1여로 태어났다. 1944년 귀국한 최 회장 일가는 아버지가 은성광업소에 취직하면서 가은읍에 정착했고, 최 회장은 가은초등학교를 졸업했다. 6.25때 아버지를 여윈 최 회장은 고학으로 중학교 검정고시를 거쳐 은성광업소 사환으로 일하며 문경고등학교를 졸업했다. 이때 ‘검사와 여선생’이라는 무성영화를 보고 검사가 되는 꿈을 가졌고, 성균관대학교 법대에 진학해 사법시험 문턱에 이르렀다. 1965년 한의사인 부인과 결혼하고, 사법시험 공부를 그만 둔 후, 삼성물산에 입사해 승승장구했다. 그러나 1980년대 전두환 군부에 의해 헌정이 중단되는 사태에 직면해 20여 년간 정든 일자리를 떠나 김영삼, 김대중 전 대통령이 주축이 된 민주화추진협의회 편집국장을 맡아 정계에 진출했다.
1988년 제13대 총선에서 김영삼 전 대통령이 문경지역구에 공천을 약속하고 이를 저버려 출마하지 못했고, 1992년 14대 총선 때 정주영 현대그룹 회장이 이끄는 통일국민당으로 점촌시-문경군 선거구에 출마해 21%를 득표했다. 이후 1996년 제15대 총선에서는 문경시-예천군 선거구에 출마해 낙선하는 등 시련을 겪었다. 2006년 고 김석태 문경시민신문 전 대표의 도움으로 문경으로 귀향해 지역 언론에 종사했다. 2015년 9월 24일 문경저널을 창간해 매월 20일 한 차례씩 8년여 동안 발간해 왔으며, 특히 1면에 게재한 ‘최주영칼럼’은 지역사회에 큰 반향을 일으켰다. 문경저널 5월호인 제93호를 지난 20일 발간하고, 신문을 배포하던 중에 별세했다. 2021년 12월 14일 민추협으로부터 ‘제3회 민주인의 상’을 수상했으며, 유족으로는 부인 채공임 한의사와 병훈, 병철, 은주 등 2남 1여가 있으며, 둘째아들 병철은 삼성전자 상무로 근무하고 있어 대를 이어 삼성가족이 됐다. 빈소는 문경제일병원 장례식장 301호, 발인은 5월 25일 9시, 장지는 예천군 유천면 죽안리 선영이다. 문경매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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