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경 신상국 화가, 문경광산 회고전 개막 문경에서 활동하고 있는 신상국 화가는 8월 22일 문경 에코월드 특별전시실에서 ‘문경광산 회고전’을 개막했다.
문경석탄박물관 개관 25주년 기념 특별 전시로, 신현국 시장은 축사에서 “이번 전시회를 통해서 산업 전사 광부들의 희생과 노고를 다함께 기억하는 기회가 되었으면 좋겠고, 석탄 산업 유산이 후세에 잘 전달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봉명광업소의 사택들」
한국예총 문경시 초대 지부장을 지낸 신상국 화가는 경북미술대전 초대작가상, 문경대상, 금복문화예술상, 경북예술상을 수상했고, 30여 년 동안 교직에 있었다. 이미 8회 개인전을 연 작가이지만 이번 전시회는 또 다른 의미를 가진다. ▲「장자광업소」 그는 “문경은 한때 전국 석탄 생산량의 10% 이상을 담당하였다. 이 화려했던 문경을 많은 사진 또는 화형미를 찾은 그림을 남겨놓았더라면 보다 더 재미있는 역사 이야기 한편이 나올 듯 한데 많은 아쉬움이 남는다. 탄광의 열악한 작업환경과 높은 노동 강도로 고통과 애환 속에서 살았던 광부들의 삶의 현장을 그림을 통해 느껴보는 역사적인 전시가 되었으면 한다.”라고 한다. ▲「느긋한 휴식 」
그의 말처럼 열악하고 강도가 높은 노동 중임에도 그의 그림에 표현되어 있는 휴식은 가장 평화롭고 맛있는 냄새를 풍긴다. 옹기종기 모여서 서로 기대고 피곤한 몸을 누이던 성냥갑 같은 사택들도 이제 와서 보니 너무나 행복하고 평화로워 보인다. ▲「대성광업소의 불정역」
세월은 지나간 것들에 그리움을 채색한다. 허름한 함석지붕과 문짝, 여기저기 놓여있던 투박한 사다리, 탄으로 덮였던 검은 색 땅과 강물, 산비탈을 오르내리던 가시랑차 등 그립지 않는 것이 없다. 이번 전시회의 의미는 바로 여기에 있다. 말하자면 우리 공동의 그리움을 단단히 저장하는 역할을 한다. 문경매일신문 조향순 편집자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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