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경출신 이상현 시인, 네 번째 시집 ‘새 모래톱’ 출간

문경시 가은읍 출신으로 서울에서 활동하고 있는 이상현 시인이 네 번째 시집 ‘새 모래톱’을 청어출판사에서 최근 출간했다고 8일 밝혔다.
겨레 사랑과 통일을 갈망하는 ‘씨알시인’으로 알려진 이상현 시인은 씨알 함석헌 선생에게 ‘노자 도덕경’을 배우면서 ‘씨알사상’에 젖었고, 첫 번째 시집도 ‘미소 짓는 씨알’로 출간했었다. 이어 ‘밤하늘에 꽃이 핀다’, ‘살구빛 광야’를 출간해 겨레 사랑과 통일을 갈망하는 시를 노래해 왔다.
이번 시집은 2021년부터 지난 7월까지 코로나, 대선, 계엄 등 우리 사회 격변기를 시인의 눈으로 담았다. 특히 그 속에는 스승의 가르침을 이어받아 오랜 세월 분단을 극복하고 하나로 통일되어 ‘새 모래톱’에 새 역사를 써 나가자는 시인의 외침이 녹아 있다.

이상현 시인은 우봉인(牛峯人)으로 2007년 월간 문학바탕 4월호 신인문학상 시 부문 당선으로 문단에 나왔으며, 아세아시멘트 상무이사로 퇴임하고, 서울 서대문구 문인협회 회장을 지냈다. 2018년에는 서대문문학상을 수상했다.
허홍구 시인(우리말살리는겨레모임 공동대표)은 “자신이 펼쳐내는 맘 꽃으로 자신을 다듬으며 그가 꿈꾸고 기도하는 그 길을 향해 묵묵히 걸어가는 시인의 꿈이 꼭 이루어지길 바라며 겨레 사랑하는 불꽃같은 이상현 시인을 응원한다”고 말했다.
이상현 시인은 “허허벌판에서 들풀, 들꽃으로 살아온/잘린 우리 겨레 하나로 잇는 그날까지//세계에서 우리 후손들/어깨 펴고 당당하게 살도록/우리 조금 더 힘내고 살아요”라고 시집 앞에 썼다.
문경매일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