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문화

폐교에서 캠핑학교로…희양분교, 아이들 웃음으로 다시 숨 쉬다

이민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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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경교육지원청, ‘희말라야 캠핑 자연학교’ 시범 운영 성료
문경교육지원청, ‘희말라야 캠핑 자연학교’ 시범 운영 성료

문경교육지원청이 폐교를 아이들의 배움과 추억이 살아 있는 공간으로 되살렸다.

 

문경교육지원청은 지난 21일, 가은읍에 위치한 옛 희양초등학교(희양분교장)에서 ‘희말라야 캠핑 자연학교’ 시범 프로그램을 성공적으로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학생과 학부모 등 약 80명이 참여해, 한때 마을의 중심이었으나 문을 닫았던 폐교에서 특별한 하루를 보냈다.

 

이번 캠프는 교육발전특구 세부 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된 폐교 활용 교육 프로그램으로, 학교라는 공간이 지닌 기억과 가치를 바탕으로 자연·가족·공동체 중심의 체험형 교육을 구현했다는 점에서 의미를 더했다.

‘희말라야 캠핑 자연학교’에서 인사하는 유진선 문경교육장.

참가자들은 직접 텐트를 설치하며 협동심을 기르고, ‘희말라야 캠핑 자연학교 교가’를 함께 부르며 공동체 의식을 다졌다. 이어 간단한 체조로 몸을 푼 뒤 가족 야외 놀이, 실내 가족 그림 그리기, 협동 미션 놀이 등 다양한 체험 활동을 통해 자연스럽게 소통하고 협력하는 시간을 가졌다.

 

캠프에 참여한 한 학부모는 “아이들이 평소 쉽게 경험하지 못하는 캠핑 활동 속에서 자연스럽게 배우는 모습이 인상 깊었다”며 “폐교가 이렇게 따뜻한 교육 공간으로 다시 태어나 아이들에게 특별한 추억을 만들어 주어 감사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유진선 문경교육지원청 교육장은 개회사를 통해 “희양분교장이 캠핑형 자연학교로 다시 살아 숨 쉬게 되어 매우 뜻깊다”며 “아이들이 자연 속에서 몸과 마음을 키우며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프로그램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문경교육지원청은 앞으로도 ‘희말라야 캠핑 자연학교’를 거점으로 다양한 체험형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적극적인 홍보를 통해, 폐교 공간이 아이들의 창의력과 상상력을 키우는 교육의 장이자 지역 경제와 연계된 새로운 거점 공간으로 자리매김하도록 할 계획이다.

 

 

문경매일신문

이민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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