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일본 경북도민회 효고현 회장단, 박열의사기념관 방문

재일본 경북도민회 효고현(兵庫) 회장단 일행이 고향 땅을 찾아 독립운동 정신을 되새기며 광복 80주년의 의미를 함께 나눴다.
효고현 도민회 회장단 8명은 24일 오전 문경의 박열의사기념관을 방문해 추모의식과 기념관 관람, 가네코 후미코 여사 특별 사진전, 묘소 참배 등 다양한 일정을 소화했다. 이번 방문은 22일부터 25일까지 3박 4일간 진행된 일정 가운데 하나로, 일행은 문경을 비롯해 안동, 영주, 포항 등을 차례로 둘러보며 모국과의 교류와 연대를 강화하고 있다.
이들은 일제강점기 일본 도쿄의 권력 중심부에서 당당히 독립운동을 전개한 박열 의사와 사상적 동지이자 부인인 가네코 후미코 여사의 삶과 정신에 깊은 관심을 보였다. 전시물 앞에서 장시간 머무르며 꼼꼼히 살펴보고 다양한 질문을 던지는 등 진지한 태도로 관람을 이어갔다.

임용부 효고현 경북도민회 부회장(72세)은 “이야기로만 접하던 박열 의사와 가네코 후미코 여사의 독립정신을 실제 생가지와 기념관에서 접하니 가슴에 깊은 울림이 있다”며 “일본에 거주하는 재일교포들에게도 널리 알려 모국 방문 시 꼭 들르도록 권유하겠다”고 말했다.
박열의사기념사업회 서원 이사장은 “광복 80주년을 맞아 재일교포, 학생, 학자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며 “앞으로도 더욱 친절한 안내와 전문 해설을 통해 박열 의사의 숭고한 정신을 널리 알리겠다”고 밝혔다.

이번 방문단은 경북 대형 산불 복구와 저출생 극복, 2025 APEC 정상회의의 성공적 개최를 기원하며 모국과의 연대를 다지는 뜻깊은 계기도 마련했다.
문경매일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