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경시노인회, ‘경로당행복선생님지원사업’ 수행기관 최우수상

문경시 경로당을 중심으로 펼쳐진 어르신 돌봄과 소통의 노력이 도(道) 단위 최고 평가로 이어졌다.
(사)대한노인회 문경시지회(지회장 박경규)는 18일 경북도청 동락관에서 열린 ‘2025년 경로당행복선생님지원사업 성과보고회’에서 수행기관 최우수상을 수상했으며, 김엄미 경로당행복선생님은 유공자 부문 도지사표창을 받는 영예를 안았다.
이번 수상은 경로당을 단순한 쉼의 공간을 넘어 건강·정서·소통이 어우러진 생활 복지의 거점으로 변화시킨 문경형 모델의 성과를 공식적으로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경로당행복선생님 지원 사업은 2019년 시범사업을 시작으로, 2021년부터 기획재정부 복권기금 지원을 받아 본격화됐다. 현재 문경시에는 25명의 경로당행복선생님이 매일 경로당을 찾아 △운동·여가·교육 프로그램 운영 △복지서비스 연계 △시설·안전 관리까지 책임지는 밀착형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경로당 내 갈등 완화 프로그램과 터치스크린 탑재기기를 활용한 정보화 교육이 우수사례로 선정돼 성과보고회에서 사례 발표가 이뤄졌으며, 이는 다른 시·군 관계자들로부터 “현장성과 지속성을 모두 갖춘 모범 사례”라는 평가를 받았다.
박경규 지회장은 “경로당을 중심으로 어르신 삶의 질이 실제로 달라지고 있다”며, “이번 최우수상은 어느 한 사람의 성과가 아니라, 현장에서 묵묵히 어르신들과 함께해 온 경로당행복선생님들의 헌신이 만들어낸 결과”라고 말했다.
또한 “경로당은 어르신들의 하루가 시작되고 마무리되는 삶의 공간이고, 그 공간에서 웃음이 늘고, 대화가 많아지고, 서로를 배려하는 문화가 자리 잡았다는 점이 가장 큰 성과라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문경시지회는 경로당을 중심으로 어르신들의 정서적 안정과 사회적 관계 회복에 더욱 힘쓰겠다”고 덧붙였다.
김엄미 경로당행복선생님은 “어르신 한 분 한 분의 이야기에 귀 기울인 시간이 상이 됐다. 상을 받았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가장 먼저 경로당 어르신들 얼굴이 떠올랐다. 행복선생님은 무언가를 ‘가르치는 사람’이기보다, 어르신들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함께 웃어주는 동반자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문경시 관계자는 “이번 수상을 계기로 어르신들의 행복한 일상과 건강한 지역사회를 조성하는 데 더욱 책임감을 갖고 사업을 지원하겠다”며 “지속적인 현장 소통과 내실 있는 운영을 통해 경로당행복선생님 지원사업의 가치를 경북 전역으로 확산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문경매일신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