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경시립합창단, 2025 정기연주회 ‘감동의 밤’

문경시가 주최한 ‘2025 문경시립합창단 정기연주회’가 지난 20일 문경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을 가득 채우며 성황리에 열렸다.
올해 2월 취임한 김유환 지휘자의 첫 정기 무대라는 기대 속에, 합창단은 클래식부터 대중음악, 라틴 음악까지 아우르는 폭넓은 레퍼토리로 관객들에게 뜨거운 감동을 선사했다.
오케스트라 편곡과 합창이 함께 어우러진 1부 ‘비발디 사계와 잊혀진 계정을 위한 노래’는 풍성하고 웅장한 사운드로 공연의 문을 열었다.

이어 2부 ‘별을 캐는 밤’, ‘기억의 향기’, ‘사랑의 찬가’는 감성적인 선율과 하모니를 앞세워 관객들의 공감을 이끌어냈다.
최종막인 3부에서는 ‘알 수 없는 인생’, ‘나는 반딧불’, ‘트로트 메들리’가 이어지며 친숙한 멜로디로 객석의 분위기를 한층 더 끌어올려 아이부터 어르신까지 모든 관객이 자연스럽게 몸을 들썩이는 시간이 됐다.
정기연주회는 이번에도 문경시립합창단만의 색깔을 넘어선 ‘융복합 공연’이 돋보였다.

마술사 이해웅의 오프닝 매직쇼, 문경시 홍보대사 이재희, 장혜진의 축하무대, 테너 한용의 교수의 ‘그리운 금강산’, ‘O Sole mio’, 남미 전통그룹 가우사이(Gawsay)의 열정적인 라틴 공연 등 다채로운 특별공연이 이어지며 관객들의 박수와 환호가 끊이지 않았다.
문경시 기관·단체에서 제공한 경품 추첨 행사도 공연 후반부를 더욱 즐겁게 만들었다.
공연장을 찾은 시민들은 “공연의 질이 매년 높아지고 있다”, “문경에서 이런 공연을 자주 볼 수 있으면 좋겠다”고 입을 모았다.

1987년 ‘점촌시민합창단’으로 창단된 문경시립합창단은 올해로 39년째를 맞았다.
매년 초 신규 단원 공개 모집을 통해 전문성을 강화하고 있으며, 시·군·학교·기관을 찾아가는 공연과 다양한 지역 축제 초청 무대 등을 통해 ‘생활 속 문화예술’ 실현에 앞장서고 있다.
신현국 문경시장은 “합창단과 시민 여러분 덕분에 올해도 풍성한 예술축제를 만들 수 있었다”며 “문경시립합창단이 앞으로도 시민 일상에 더 가까이 다가가 문화예술을 누릴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데 힘써 달라”고 당부했다.
문경매일신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