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문화

문경국가무형유산전수관, 전시·교육프로그램 활발

이민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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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자기 명장 김정옥 사기장 3대 전승… 지역 무형유산 계승 거점으로 자리매김
문경국가무형유산전수관, 전시·교육프로그램 활발
문경국가무형유산전수관, 전시·교육프로그램 활발

문경국가무형유산전수관은 무형유산의 가치 확산과 사기장 전승기반 강화를 위해 올해로 8년째 국가유산청 무형유산 전수관 활성화사업에 선정돼 다채로운 전시와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 사업은 지역 무형유산 전수교육관의 자생력 강화를 위해 추진되는 것으로, 강사 역시 반드시 국가·도 무형유산 보유자, 전승교육사, 이수자로 구성하도록 규정돼 있다.

 

특히 도자기 분야 국내 유일의 국가무형유산 보유자인 김정옥 사기장은 조선 영조 시대 이래 300년을 이어온 명문 도예 가문 영남요7대 명장으로, 8대 김경식 전승교육사, 9대 김지훈 이수자 등 3대가 도예가업을 잇고 있다. 세 사람 모두 이번 전수관 사업의 강사로 참여해 전통 도예기술의 현장 전승에 나서고 있다.

 

올해는 세계무형유산과 문경의 국가무형유산을 주제로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며, 1전시실에는 영남요 1대 김취정 사기장이 제작해 대를 이어 사용된 발물레가 전시돼 관람객의 눈길을 끈다. 이 유물은 김정옥 사기장이 선친 김교수(1894~1973) 사기장으로부터 물려받아 17세부터 사용한 것으로, 문경 도자기의 정통성을 상징한다.

 

또한 전수관은 중장년층과 고령층을 대상으로 한 도자기 체험프로그램 사기장의 청춘물레를 운영하며, 30회 교육을 통해 치매예방과 제2의 인생 설계, 일자리 창출 등 공익적 효과를 거두었다.

 

프로그램을 총괄 기획한 백산헤리티지 김남희 대표는 올해는 기존 도예교실을 넘어 복합형 전시 사랑방에 깃든 손끝의 온기를 기획해, 문경의 대표 무형유산인 국가무형유산 이봉주 명예보유자(사기장), 김정옥 사기장, 한지장 김삼식, 경북도 무형유산 자수장 김시인 선생의 작품을 한 공간에서 선보였다문경 무형유산의 다양성과 예술적 깊이를 시민이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밝혔다.

 

 

문경매일신문

이민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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