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경시다문화가족 문학탐방 가져

한국문인협회 문경지부(회장 김태옥)은 13일 토요일 ‘문경시다문화가족 문학탐방’을 가졌다.
이 행사는 2019년부터 시행해 온 ‘문경시다문화가족백일장’과 2022년부터 이어 온 ‘문경시다문화가족체험수기공모’를 계승한 것이다.
이날 행사에는 30여명의 다문화가족과 문경문협 회원들이 함께해 근암서원, 장수황씨종택, 문경문학관, 김용사, 문경돌리네습지를 찾아 문학의 향기를 맡고, 문학 감수성을 기르는 방향으로 진행했다.

특히 근암서원에서는 근품재 채헌(近品齋 蔡瀗. 1715~1795) 선생이 1771년(영조 47년)에 석문정을 짓고, 여기에서 소요하며 쓴 한글가사 ‘석문정구곡도가’를 문경내방가사낭송회(회장 이명순) 회원 6명이 합송해 문학의 향기를 더했다.
채헌 선생은 문경시 산양면 현리 출생으로 인천(仁川)이 본관이며. 자는 계징(季澄)이다. 1753년(영조 29)에 생원시에 합격하고 다시 과장에 나가지 않았으나 수(壽)로 첨지중추부사(僉知中樞府事)가 되었다. 만년에 석문정(石門亭)을 짓고 풍월을 벗 삼아 산수를 즐기며 존양(存養)과 존심(存心)의 도(道)를 삼고, 석문정(石門亭)가와 도가체시인 석문정구곡도가, 시조가 전한다. 특히 석문정에는 책에 전하는 이 시들을 시판으로 걸어 놔 누구나 쉽게 접할 수 있다.
이들은 이어서 장수황씨 종택을 찾아 채광숙 문화관광해설사의 해설을 듣고 집을 둘러보았으며, 문경문학관을 탐방했다.
김태옥 회장은 “궂은 날씨 속에서도 참석해 주신 분들에게 감사드리며, 문경문협과 문경시 결혼이주여성들이 문학으로 공감하며 지낼 수 있는 방법들을 찾는데 더욱 힘쓰겠다”고 말했다.
문경ㅁ매일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