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경새재 합격의 길’ 스토리 더한 체험형 축제로 자리매김

문경시는 지난 8일 문경새재 일원에서 진행된 ‘2025 문경새재 합격의 길 명소화 사업’의 일환인 ‘합격의 길에서 그대의 꿈이 닿길’ 행사를 열어 사전 참여자만 350여 명이 넘는 큰 호응 속에 성황리에 마무리했다.
문경새재는 예부터 한양으로 과거시험을 보러 가던 영남 선비들이 반드시 지나야 했던 관문으로 유명하다.
죽령을 넘으면 미끄러져 낙방하고, 추풍령을 넘으면 추풍낙엽처럼 떨어지지만, 문경새재를 넘어 간 선비들은 경사로운 소식을 듣고 높은 벼슬을 얻는다는 속설이 전해질 만큼 ‘합격의 길’로 널리 알려져 왔다.
이 같은 역사적 스토리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이번 행사는 수능은 물론 공무원 시험, 자격시험 등 각종 시험을 준비하는 수험생·가족·관광객들에게 볼거리와 체험을 제공하고, 소원을 기원할 수 있도록 기획됐다.
행사는 문경새재 관문을 따라 펼쳐지는 행렬 공연과 남사당패 풍물놀이로 힘차게 시작됐다.

체험 부스에서는 ▲꿈 주머니 만들기 ▲선비 복장 체험 ▲전통 자개 노리개 만들기 ▲합격 마패 만들기 등 아이부터 어른까지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특히 제1관문에서 제3관문 아래 책 바위까지 올라 소망 리본을 다는 과거길 미션 투어는
가장 큰 인기를 끌었다. 사전 신청자는 물론 현장에서 즉석 참여도 가능해 많은 관광객들이 함께 걸으며 소원을 담았다.
미션을 완주한 참가자에게는 문경 사과 세트와 기념품이 제공돼 만족도를 높였다.
트레킹 이후에는 금의환향의 의미를 담은 장원급제 축하공연과 퓨전국악밴드 ‘나릿’의 공연이 이어졌다. 가을 정취가 물든 문경새재 정상부에 울려 퍼진 공연은 시민과 관광객에게 특별한 추억을 선물했다.
신현국 문경시장은 “문경새재 과거길을 걸으며 시험을 준비하는 많은 분들이 희망과 위로를 얻으셨길 바란다”며 “내년에는 더욱 풍성한 이야기와 즐길거리를 담아 문경새재 과거길의 명성을 되살리는 특색 있는 축제로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문경매일신문
